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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빅클럽 입성

뭐라카노 2010. 4. 19. 10:50

 

 

 

박지성이 활약할 당시 아인트호벤은 리그 우승과 챔스 4강의 위엄을 달성했죠.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센세이셔널한 그들의 활약상은 명문클럽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당시 활약했던 요한보겔은 ac밀란에 이적하였고 반봄멜은 바르셀로나 이적을 하였죠.

역시 팀내 핵심선수로 네덜란드리그 우승과

당시 유럽 최고의 수비진을 자랑하던 밀란을 상대로 골까지 넣으며

챔스토너먼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박지성에게 명문클럽들이 주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리버풀과 데포르티보 등은 그의 영입을 추진하였지만 결국 박지성은 맨유행을 택했습니다.

아인트호벤은 그의 다음해 첼시행까지 거론하며 더 붙잡아두고 싶어했지만 박지성측은 몸값이 올라가면 이적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했고

6개월 후면 보스만룰로 인해 풀려날 것을 우려한 아인트호벤은 어쩔 수 없이 싼값에 선수를 내어줄 수 밖에 없었죠.

 

박지성 마케팅 운빨 운운하는 놈들이 제정신이 아닙니다.

한국놈들이 더하다더니. 보겔과 봄멜도 마케팅 운빨로 이적을 하였는가 ㅋ 왜 그들에겐 나오지 않는 말을 박지성 입단 초기에 받았는가는 자명합니다. 

박지성은 최초의 동양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이자 거대 명문클럽의 일원이 되었기에 찌라시들의 시달림을 받은 것이죠.

동양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렇게 경기에 출장하고 나온 적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만큼 영국인들에게 박지성만큼 보여준 선수 또한 없었습니다.

이적생들을 바로 경기에 투입시키지 않는 성향의 퍼거슨이 박지성의 공식이적발표 한달만에 리그개막전인

시즌첫경기 에버튼전에 선발출전시킨 것은 다른 의도가 아닌 즉시전력감으로 그를 데려왔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박지성 이전에 유럽 명문클럽에 입단한 한국선배가 있었다면 언론은 처음부터 손쉽게 그를 환대했을 것입니다. 

그가 5년 넘게 맨유에서 뛰면서 자신 스스로 그것을 입증하지 않았어도 말이죠.

그 전까지 맨유같은 클럽에 한국인이 간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으니까요.

현재 이청용의 리버풀 이적이 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나 이적 후를 낙관할 수 있는 것도 박지성이 있기에 가능한 반응입니다.

박지성이 처음으로 맨유에 이적할 당시의 충격과 반응이 어땠는지를 생각하면 알 수 있죠.

당시 한국인들은 그의 엄청난 활약상에도 그가 맨유에 간다는 자체를 반신반의했으니까 말이죠.

 

지금 만약 유럽리그에서 챔스 4강무대를 밟고 골을 넣고 리그 우승을 하는 정도의 할약을 하는

한국선수가 있다면 더이상 반신반의하지는 않겠죠.

아마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하겠지요.

영국리그에 입성할 후배들을 대신하여 선구자인 그가 모든 짐을 안고 간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나는 인간적으로 그의 성공을 보며 느끼는 게 많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의 도전을 진심으로 존중합니다.

물론 그 도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또한 앞날이 창창한 이청용이나 박주영 그 외 많은 선수들이 명문클럽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날까지 온다면

그들의 후배들에게 박지성이 그랬던 것처럼 또 한번의 전환점을 제공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