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작업실

가슴에 내리는 마음의 비

뭐라카노 2009. 7. 12. 09:31


엣세이 코너에 올렸던 그 여인에게서 내 E 메일로 보내온걸 올려 봅니다.
내 마음속의 근심이기도 하고..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비가 내리는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보고싶은 그대여...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그대를 그립니다.
그립다 못해 내 마음에도 주룩주룩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리는 날은 하늘이 어둡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 하늘....
당신이니까요.
빗물에 하루를 지우고 그 자리에 그대 생각 넣을 수 있어
비오는 날 저녁을 좋아합니다.
그리움 담고 사는 나는...


 


늦은 밤인데도 정신이 더 맑아지는 것을 보면...
그대 생각이 비처럼 내 마음을 씻어 주고 있나 봅니다.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에 빗물을 담아 촉촉한 가슴이 되면 꽃씨를 뿌리렵니다.
그 꽃씨는 당신입니다.


 


비가 오면...
우산으로 그리움을 살며시 가리고
바람 불 때면 진정 가슴으로 당신을 덮습니다.
비가 내 마음 깊이 내립니다.
빗줄기 이어 매고 그네 타듯 출렁이는 그리움
창 밖을 보며...
그대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마저 가릴 수 있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은 진정 막을 수가 없군요.


 


그냥 폭우로
마악 쏟아지니까요.
사랑이 오려나 봅니다.

'소설작업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겨울  (0) 2009.08.25
나는 배웠다..   (0) 2009.07.21
늙음과 낡음   (0) 2009.07.10
보라빛 첫사랑 ....   (0) 2009.07.08
하롱베이와 미녀들..  (0) 200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