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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에 대해 생각하다

뭐라카노 2009. 7. 2. 16:57

 

 

 네덜란드인들은 지정학적,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상당히 실리적이고, 실용적인 국민성을 가진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히딩크의 기사를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6번째 드림필드(시각장애인전용구장) 및 인천히딩크축구센터를 착공에 들어갔다고 하는군요.

저는 보통 '외국 유명인의 한국 사랑' 이런 기사를 접할때마다 그 기사를 곧이 곧대로 믿지 않습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정'을 이입한다는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가령 한국에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하는 헐리우드 영화가 개봉할때, 한국을 방한하는것을.

한국인아내를 둔 니콜라스케이지의 한국사랑과 결부시키는것은 상당히 불편했던 면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인물 히딩크는 정말 한국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척박하기 짝이없는 한국 축구 인프라에 히딩크의 애정어린 손길을 느낄수가 있어서 마음이 흐뭇하네요.

 

외국인감독중에 이렇게 한국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렇게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투자를 하는 외국인은 정말 찾기 힘들듯합니다.

 

항상 가식으로 들렸던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립서비스인데 그의 한국에 대한 칭찬과 발언이

얼마나 애정어린것인지 느낄수가 있습니다.

 

히딩크가 한국축구에만 올인하는것도 아니고 러시아 축구와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느냐

말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히딩크에게 수백억에 육박하는 돈을 주고 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것입니다.

어찌보면 그만큼의 대우를 하니 히딩크도 헌신하는것이지요.

 

하지만 한국을 대하는 히딩크의 자세는 다릅니다.

물론 계약당시 십억이 넘는 엄청난 돈을 지불했지만 그것은 호주나 러시아가 히딩크에게 투자한 액수에 비하면 극히 적은돈입니다. 한국축구의 4강덕에 실추되어가던 히딩크의 자신의 명예를 되찾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사랑을 가질수밖에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노력과 땀으로 이룬 4강이었습니다 결코 한국축구의 기반이 튼트하여 이룬것이라고 볼수는 없습니다. 2002년 당시 척박하기 그지없는 한국축구 그속에서  가능성을 보았을 겁니다. 그래서 한국축구와 한국을 투자를 하는것이고 애정어린 조언과 충고를하는 것일겁니다.

 

지금 한국축구는 히딩크에게 준것보다 받은것이 더많다고 생각합니다.

외적인면에서는 아시아팀들이 유럽팀들을 상대할때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주었습니다.

내적인면에서는 그는 감독의 권위를 통해 선수단을 장악하였지만 그렇다고 그 권위주의에 빠져들지

않았습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권위주의에 빠져있던 국내감독들에게 자극을 주었고 그들이 변화하는데 영향을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한국에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고마워하고 사랑할수밖에 없는 감독인듯합니다.

정말 한국 축구사에 그가 있었다는 기억은 정말 행복한 일인듯합니다.

 

2010년남아공 월드컵의 선전을 통해 히딩크에게 한국 축구가 이만큼 강해졌다 발전했다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대표팀의 월드컵 본선진출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