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부-가르시아社 제품은 늘 그 평가가 엇갈렸었습니다. 그중 유독 릴에 관해 서구인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에 반해, 아시아 인들 특히 우리나라에선 최고에 릴이다 라는 사람들과, 릴도 아니라 라면서 혹평하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도 늘 공존합니다 ^^! 그 요인은 여건상 일본산 릴에 익숙해 져 있는 우리 낚시 환경에 기인하겠지요.
즉 아부가르시아 릴은 아시아 보다는 서구쪽에서 대중화된 릴 입니다. 우선은 튼튼함에 앞서 투박하고 정교함이 부족해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새것을 사도 서큼서큼 한게 이거 불량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 이점은 일본애덜이 얼마나 릴을 정교하게 잘 만드나를 반증합니다 유감스럽게도... )
처음 모럼이 선보인것은 90년도 후반 쯤 입니다. 98년? 99년? 기억이 가물가물... ^^! 처음으로 머신컷(통째로 깍아만든) 알미늄 바디를 선 보였고 대형어종을 상대하기 위해 5600번 이상에 심지어 7000번대에 상당히 큰 모델로 라인엎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특별히 기어비 5.1:1에 강한 조력과 알미늄 바뒤라는점 그리고 크기에 비해 경량모델이라는 점에 그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당연 민물에 그렇게 큰 어종도 없을뿐더러 손이 작아 너무 큰 바뒤가 부담스러운 아시아권에서는 별 관심이 없었지요. 그러다 아부재팬에서 ( 아부가르시아는 세계 여러곳에 자회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 자기들이 쓸려고(?) 동양인에 손에 꼭 맞는 아담한 디쟈인과 또 서구인들과 달리 왼손모델도 선호하는 동양인들을 위해 왼손잡이용을 포함한 SX 시리즈가 선을 보이게 됩니다. 강한 조력에 컬러플한 투톤칼라에 바디, 배스낚시에 적합한 권사량을 가진 적당히 작은구경에 스풀과 바디를 가진 MAG 시리즈 제품으로 이어지면서 한동안 인기를 구가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당시 맥시리즈는 잠시 인기를 끌다가 스풀과 직접 마찰이 없는 마그네틱 구조에 결정적인 약점인 미세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곧 그 한계에 직면하고 맙니다. 2000년대 들어 일본에서는 시마노 콘퀘스트, 다이와 TD 시리즈들이 발군에 성장을 보이면서 원심브레이크가 배스낚시에 표준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마노나 다이와 제품과 달리 아부는 원심력을 외부에서 조절할수 없는 태생적 구조를 가졌기에 드디어 외부에서 원심을 조절할수 있는 야심작 IVCB가 태어나게 됩니다. ( IVCB는 외부가변형 원심브레이크 시스템이라는 표현 입니다 얼마나 강조하고 싶었으면...^^! ) 이전 제품과 달리 외부에서 원심을 자유롭게, 보다 미세하게 조절이 가능한 이제품은 그전에 맥과는 달리 15단계로 원심브레이크의 조절이 가능한 드럼이 장착되어, 이마에와 기꾸모토 같은 유명 프로가 당시 초미에 관심사가 되었던 에버그린 로드와 세팅하여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일본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 저도 이시기 비디오 보면서 맨날 침흘리고 있었습니다 ^^!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기능적인 측면은 조력의 강화를 위해서 같은 사이즈에 바디내에서 기어에 크기를 키우고져 (콘퀘스트가 처음 시도했던) 핸들쪽 바디가 툭 튀어나온 하우징을 선택한 점이고, 외양에서는 오래 써도 실증나지 않는 무광 골드 컬러였습니다. 다른제품들은 칼라가 조금 촌스러운게 싸구려틱(?) 해보여서 싫었습니다 ^^! 또한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시마노 계열과 달리 아부는 첨보다 쓸수록 릴에 상태가 눈에 띠게 좋아진다는 점 입니다. 우선은 릴링감이 점점 좋아집니다 또 루어만 달려 올때와 고기까지 메달려 올때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릴링감을 보여준다는 점에 놀라곤 합니다. 이는 강하고 튼튼한 기어를 장착한 점에 기인한다 생각 됩니다.
이제 2003년 시마노 같은 회사에서는 전자칲으로 회전력을 제어하는 콘퀘스트DC, 치명적 약점인 약한 조력을 커버하고져 콘퀘스트 같이 하우징을 툭 튀어나오게 하는 보다 큰 기어를 장착한 안타레스 AR같은 제품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아부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울트라 맥을 출시 했습니다. 보다 경량화 된 스플에, 15단계로 강화된 마그네틱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중 무장한 이 제품은 스풀을 비롯한 약간에 투톤 칼라로 외양에서도 차별화를 시켜 주고 있습니다. 또 기존에 맥시리즈가 6.3:1의 고속기어인데 반해 일반기어비(5.3:1) 모델도 나왔습니다. 빅크랭크나 스피너베이트같이 강한 힘을 내기 위한 SR모델이 그 주인공 입니다. 그냥 맥시리즈와 울트라맥 시리즈도 사용자 간에 의견이 난분분 한게 사실이지만, 한시즌 쓰고 나면 실증나는 일본계열 제품보다는 투박하지만 구수한 맛이 나는 아부제품이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처음으로 구입했던 3601맥은 두시즌 무식하게(?) 휘드르고 다녀도 별로 잡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물론 스타일이 있어서 제가 무식하게 낚시 해봐야 하는 분들이 게시겟지만... ^^!
저는 아부가르시아 예찬론자는 아닙니다 분명히. 각 제조사마다 나름대로 특징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이 릴입니다. 기술적으로, 전통적으로 각 제조사가 추구하는 포커스가 있다는 점을 이해 하셔야 합니다. 그동안 주위분들에게 많이 말씀드려 온 바와 같이 정교함에서 오는 퀘적한 낚시를 하고져 하는 분은 시마노 계열에 릴을, 오래써도 실증나지 않고 조금 투박하지만 강한 조력과 내구성에 포커스를 두고져 하는 분은 아부 계열에 릴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채비별로 사용하는 것이겠지요 또 세팅되는 로드도 감안 해야 하구요. 저에 경우 베이트를 웜낚시에는 시마노나 다이와 계열에 릴과 패스트 테이퍼에 로드를, 강한 힘을 내는 플러깅이나 스피너베이트에는 아부계열에 릴을 사용합니다. 물론 베이트릴 딱 하나만 들고 나간다면 아부를 들고 나가겠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모든채비에 다 통하는 장비란 없습니다. 또 릴 하나만 보지 마시고 다른장비 예컨데 세팅되는 로드에도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또한 어떤 채비에 이용하실지도 곰곰히 따져 보시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