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정치다. 우리는 힘이 없다.. 생존할 수 있을까..
우울하다. 원/달러 환율... 1400원 뚫리면서 레벨이 계속 올라간다. 전에 말했지. 기점이라고. 이제 그걸 넘어갔다고... 이제 원화는 국제 금융시장의 처분을 기다려야 할 때다. 빼먹고 버릴지, 몇 차례 더 먹을 수 있을지...
동유럽 디폴트? 난 동유럽 얘들이 잘못한 거 별로 없다고 본다. 미국 -> 서유럽 -> 동유럽 으로 폭탄돌리기가 이어진거거든. 그럼 역으로 익스포잘... 그러니까 투자금 노출이 역방향으로 진행될꺼야. 동유럽 -> 서유럽 -> 미국 순이 되는 거지. 그 와중에 달러는 강해지고 달러는 수많은 국제 우량자산을 재빨리 집어 삼키는 거야. 왜냐면 미국이나 영국까지 익스포저 문제가 되돌아 오기전에 체력을 키워야 하거든.
이 와중에 이머징 마켓은 달러화 자산을 회수하는 데 최적의 장소야. 넣고 빼는게 너무 쉽거든. 인터넷 클릭 한 번이면 수십억 달러가 확 뺄 수 있거든. 게다가 작전도 잘 먹히고, 투자 쬐끔해주면 얼마나 열심히 일해서 배당금을 바쳐주는지... 그 중에서도 단연 좃만이는 누구? 알꺼다....
환율은 올랐지만 잠시 정체 될꺼야. 1460/70선에서... 지난 주부터 역외가 자산 매도했었자나. 그 전에는 대기성 자금이었는데... 그니까 역내에 머물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거지...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일단 빼가는 거야... 그리고 그 때 다시 환율이 오르겠지... 그러면 푸른눈에 저격수들은 비싼 달러들고 들어오시겠지... 화투도 모르는 얘들이 일타쌍피는 어쩌면 이렇게 잘하나 몰라. 환율은 또 올라... 왜냐고? 아직 3월은 안왔고, 환율이 3월까지 오르는 건 당연하거든.
일본 아이들 자금 회수하는 거 걱정하지 말라더라, 공무원들이... 그런데 난 왜 걱정이 될까? 아직 걔들은 빼가지도 않았는데... 그니깐 3월 초부터해서 일본애들이 자금 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 영미 자금이 1차 회수에 들어 온 것일 뿐야... 물론 단정은 못해. 코쟁이든 쪽발이든, 짱깨든 모두 달러로만 거래하니까... 예상은 그렇단 거야.
문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정상적인 수밖에 없는데... 한국에는 달러가 나올 곳이 없어. 차입? 그 금리를 봐라. 빌릴만한 건지... 기업? 영업이 돼야 달러가 오지. 거의 경제전반이 다 깨진 건데 어떻게 정상적인 방법으로 환율을 잡냐. 그래서... 국제 자본시장의 처분에 내맡겨야지...
그런데... 더 우울한 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단 거야. 누누이 말했지만, 역외가 공격해 들어와도 정부나 한국은행이 섣불리 돈 풀면 안된다는 거야. 수출이 찌질해지면서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 선 무너지는 건 순간이거든. 2000억 달러 깨지는 게 큰 문제는 사실 아닌데, 한국같은 이머징 마켓 사람들은 영미 자금에 잘 보이도록 언제나 분칠을 해야거든. 그러니 2000억 달러선 유지는 해야겠지.... 그래서, 환율이 이렇게 오르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거야.
지금 설치류는 기업 살려서 수출액 키우고, 그걸로 달러 많이 모아두고... 어쩌고... 그럴 생각이자나. 그런 사람들이 왜 환율을 굳이 내리려고 하겠어. 겉으로는 환율 걱정 어쩌고 하지만, 사실 그걸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국민들이지 기업하는 사람들은 아니거든.
그래서 환율은 국제 정치고, 국내 정치야. 정치란게 그렇잖아. 의떤 의도가 있고, 신념이 있고... 뭐 그런 걸로 작전(공작)짜는 거잖아. 그리고 정치에는 국민들이 투표한 거 빼고 아무런 개입을 못하는 거잖아. 엎드려서 입닥치고 말듣는 수밖에... 환율도 그래... 우리는 탄식만 하면돼...
지금 중요한 건 돈 몇푼 벌자고 달러 살까 말까 고민할 때가 아니야... 시장은 깨졌고 생산은 불가능하고 소비는 안되고 고용는 최악이잖아... 지금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생존이 문제야.
환율이 오르는 건 생존을 위해 국민들이 엑소더시를 하는데 방해만되는 거지... 이건 좀 과했네... 환율이 오르는 건 수입에 무지하게 의존하는 국내 소비물가만 올릴꺼야. 고통 많이 받겠지. 그리고 한은은 금리 내려서 금융에 돈을 확 풀었으니 물가는 더 뛸꺼야. 이거 한은은 책임못져... 이 나라에서 살 수가 없을 꺼야...
국민을 더욱 효율적으로 괴롭혀서 고혈을 짜내는게 원래 통치자들의 '미덕'이야. 그 정치 수단 중에 20세기 들어 가장 유용한 것 중에 하나가 환율인 거지.
어디 한국에서 기똥찬 거 만들어서 올해 3월안에 1조달러 정도 떨어지면 안되나? ㅎㅎ. 국가적 로또인가... 우울하네. 날씨도 그렇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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