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어의 선택
루어는 배스의 5가지 감각기관(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을 자극하여 먹고싶은 충동을 유발시키는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의 루어가 5가지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만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의 루어가 필요치 않겠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완벽한 루어는 존재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시간, 장소, 계절에 따라 어떤 미끼를 사용할까를 매번 고심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배스의 감각기관 및 그 역할에 대해서는 차후 올리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올바른 루어를 선택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낮과 밤에 따라 배스의 주 감각기관이 어떻게 바뀌고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루어를 선택해야 하는가를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배스에게 있어 먹이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감각기능은 눈이 하는 시각적 기능과 내귀(Inner ear)와 옆줄(Lateral line)이 하는 청각적 기능입니다.
(ⅰ)시각 : 배스를 비롯한 모든 물고기의 눈에는 물체의 형상, 색깔을 구분하는 추상체와 빛의 세기를 감지하는 간상체가 있어 상황에 따라 교대로 역할을 수행하며 낮에는 우리 인간이 공기 중에서 보는 것과 비슷한 유형으로 물 속을 보는데 색깔 및 형상을 감지하는 추상체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러나 밤이 되면 사람과는 달리 추상체가 뒤로 물러나고 빛을 모으는 간상체가 앞으로 나와 중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때의 간상체는 인간이 볼 수 있는 최저한의 빛의 세기의 15％에도 반응을 하기 때문에 6∼7배 인간보다 더 잘 볼 수 있게 됩니다.
즉, 밤에는 빛을 모으는 능력이 향상되는 반면 색깔 및 형상 감지능력은 떨어지는 것입니다. 때문에 밤에 검정색 계통의 색상을 쓰는 이유는 검정이 가장 진한 색이므로 옅은 색의 수표면 과 밤하늘에 비해 가장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입니다.
(ⅱ) 청각 : 내귀(Inner ear)는 20∼1000Hz(Ex: 래틀이 들어있는 크랭크베이트등을 리트리브 할 때 발생하는 주파수 대역), 옆줄(Lateral line)은 4∼200Hz(Ex : 베이트피시가 움직일 때 내는 소리의 주파수 대역)의 낮은 주파수 대역을 감지하는데 물은 공기보다 밀도가 높아 소리의 전달속도가 훨씬 빠르고 명확합니다.
또한 밤에는 시각능력이 후퇴하고 대신하여 미끼를 판단할 수 있는 감각기관으로 청각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밤에는 특별히 보트의 이동 또는 연안낚시의 발자국 소리까지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물의 진동전달 속도는 공기의 5배임)
이상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배스가 먹이감을 판단하는 중요한 감각기능으로는 시각과 청각이 있으며 밤에는 시각적으로는 주위의 어둠침침함과 가장 잘 구별되는 검정색상(밤이 되면 배스는 주로 물 속에서 바깥을 주시하고 있음)이, 청각적으로는 내귀와 옆줄을 모두 자극할 수 있는 루어가 배스를 유혹하기에 적당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적합한 루어로는 비드(Bead)나 래틀(Rattle)이 내장된 검정계통의 탑워터(Topwater), 처거(Chugger), 포퍼(Popper), 버즈베이트(Buzzbait), 스피너베이트(Spinnerbait),지그(Jig), 래틀을 넣은 플로팅(Floating)계열의 소프트 플라스틱 베이트(Soft Plastic Bait)등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밤낚시에는 사용하는 루어의 종류를 5가지 이내로 좁혀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데 이는 색상선택의 폭이 좁고 또한 밤낚시의 특성상 루어의 종류를 최소화 시켜 번거로움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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