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

배스의 입질은 어떻게 하는지요.

뭐라카노 2009. 3. 13. 09:09

 
배스낚시초보자 입니다.
제일힘든건 입질과 밑걸림을 구분못하고 있다는 거죠, 한심한노릇이지요.
그래서 언제 챔질을 해야하는지를 모릅니다.

어떤 느낍입니까?
입질은?
시실 지금껏 3마리의 베스를 걸었지만 챔질을 해서 낚은 건 하나도 없고
감는 도중에 저절로 입술에 밖힌것으로 예상됩니다.왜냐면 나는 세번 다 챔질을 한적이 없었으니까...
저도 챔질로 잡아보고 싶읍니다.
좀 알려 주세여...
전문가 선생님들...

=============================================
답변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답변을 올리겠습니다.

우선 bass라는 물고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우리말로 불린 이름을 살펴보면 큰입배스, 청쏘가리, 큰입우럭, 나쁜놈, 처죽일 물고기, 외래어종, 민물농어, 검정우럭등 참으로 기가 막힌 이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미국에서 불리어지는대로 '배스'라고 모두들 부르고 있습니다. 베스가 아니고 배스말입니다. 우선 용어를 배스라고 통일시키겠습니다.

배스를 처음낚을때는 누구나 배스가 와서 물려주기 땜에 잡죠. 처음부터 입질을 느끼고 챔질을 했다? 속된말로 뿡까고 있네!!!

배스낚시는 참으로 한심하게 시작합니다. 곁눈질로 배우고 몇마리 잡는사람이 보이면 쫒아가서 어떻게 하는거냐고 귀찮게 군다음 대충 모방해서 어리숙하게 쫓아하지요. 그리고 대개 5번(출조횟수) 쯤은 꽝을 칩니다.
그러다 어느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한심한 낚시를 하고 있는데 낚시줄이 팽팽해지는 거지요. 챔질? 무슨챔질...   그냥 냅다 감는거지.

열이면 아홉은 그렇게 배스낚시를 시작합니다. 저도 물론 미국 뺑코한테 낚시를 배운뒤 처음 배스를 잡을때까지 이와 동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배스낚시는 시작하는 겁니다. 아주 정석코스지요. 밑걸림? 그걸 알면 프로게...

저도 아직 밑걸림과 입질을 구별 못할때가 많아요. 그렇지만 입질이라고 믿고 챔질을 해대는 거지요.쩝...

배스낚시의 매력은 처음 시작은 참으로 황당하게 시작하지만 실력이 쌓이면 그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경지에 다가간다는 점입니다. 머리를 굴리고 노력한것만큼 정확하게 댓가가 돌아온다는 것이지요.

현(?)님은 어쨌거나 배스를 잡아보신 겁니다. 이제부터 그 마력을 체험해 보세요.
바닥을 기는 루어는 배스가 물면 일단 정지 됩니다. 그러면 2초만 기다려 보세요. 낚시줄이 옆으로 흐르거나 낚시대가 끌려갈 거예요. 그때 위로 채십시요.
중간 수심층을 노리는 루어는 배스가 물면 여지없이 낚시대가 휘청거립니다. 그러면 위로든 옆으로든 힘껏 채세요.
표층에서 움직이는 루어는 배스가 달려드는게 보입니다. 배스가 달려들면서 내는소리는? "푸와"입니다. 배스가 "푸와" 한다고해서 놀래서 낚시대를 채진 마세요. 만일 그러면? 배스는 간데없고 바늘달린 루어만 내머리를 향해 날아오느니...
이때는 한박자 템포를 늦춘후에 챔질을 하세요. 하나, 둘, 셋을 세는것과 동시에 챔질을 하는거지요.

챔질이 기가 막히게 되려면 일년정도 걸릴겁니다. 그때가면 또다른 어떤 문제가 생길거예요. 그때봐요. 안녕...

=============================================

자세한 설명은 직접 배스를 낚는 시범을 보여드리는 것 이상 없읍니다만
애석하게도 그게 그리 쉬운 게 아니군요.

모르면 용감하다. 이 말이 배스낚시에 어쩌면 그리 용하게 들어 맞는지 저도 놀랄지경입니다.

그 이유를 알아 볼까요?

우선 초보자는 아무데나 던진다.- 그러다가 물속에 있는 장애물(나무, 수초, 바위, 구조물 등등 쓰레기만 빼고 지저분하게 생긴것 모두)에 그만 루어가 걸려버린다. 그래서 아까운 루어를 빼낼려고 그냥 마구 살살 터는데 어라? 장애물에서 루어가 빠져 나오는 찰라 쉬익~  이건 뭐야! 뭐긴 뭐야 배스지. 기냥 냅다 감는다. 배스가 미친놈 널뛰듯 첨벙거리면서 끌려오든지 아니면 점프 한번에 상황 끝.

초보자는 루어를 감는 행동이 무쟈게 어색하다.- 이게 바로 유식한 말로 리액션(reaction 맞나?)이라고 루어가 제맘대로 놀게되는 원인이 된다. 캐스팅 자세 엉성한 사람치고 릴 감는 행동이 쥑이게 바른 사람 아직 한사람도 못봤슴. 리액션이 뭐냐? 그거야 죽어있는 루어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하는 기본 움직임이지 뭐야. 그래서 초보자는 낚싯대로 루어에 액션을 주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는게 더 유리할 경우가 매우 종종 있슴.

제가 왕초보시절에는 배스가 저를 갖고 놀았습니다. 왜냐면 말이죠, 제가 던진 기다란 루어(웜-지렁이 형상)를 배스가 먹고 있는데 기냥 냅다 채버렸거든요.
아직 루어를 입속에 완전히 넣기도 전에 말입니다.
기가 막히죠. 어떤때는 루어가 잘라져 나오고 어떤때는 바늘만 나오고, 쩌접..
배스를 찾아 다녀도 어쩌면 그렇게 없는 곳만 골라 다녔는지 몰라.

그런데 그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배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일부러 약올리려고 루어만 잘라 먹었던 것도 아니란걸 알았습니다.

배스는 분명히 어디에 있다고 단정해서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그걸알면 제가 대회나가서 맨날 일등하게요.^^
또한 확률적으로 있을만하다라고도 말씀드리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배스는 어제 있었던 장소에 오늘도 그대로 있는 경우가 아주 드물기 때문이지요. 붕애낚시처럼 명당은 없다- 이것이 저의 배스낚시에 대한 지론입니다.

그럼 뭐냐?
낚시터에 도착하면 그냥 마구 돌아다니십시요. 그리고 이왕이면 강보다 호수나 저수지를 낚시장소로 선택하시고 물살이 없는 곳을 골라 루어를 던지세요.
그리고 게다가 이왕이면 으슥하고 거무칙칙하고 복잡하고 뭔가 걸리적거리는 것들이 물속에 있으면 그곳에 던지세요. 하여튼 낚시하고 싶지 않은 곳 바로 그곳이 초보자의 낚시지점입니다.

배스의 입질은?

초보자는 정말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배스의 입질은 크게 대충 3가지 정도로 구분합니다.

1. 루어를 통째로 삼킨 후 걸음아 나살려라하고 도망간다.
2. 루어를 통째로 빨아 먹고 아무짓도 하지 않은 것처럼 가만히 있는다.
3. 루어의 꼬리부터 두번에 걸쳐 먹는다-한번 맛보고 그다음 삼킨다.

1번의 상황은 눈으로 보면 아니까 릴을 죽어라고 감으면 되는 것이고(단, 비디오에 나오는데로 힘차게 낚싯대를 챔질한 후에-만약 챔질이 생략되면 90%는 바늘털이 됨)

2번 3번의 상황은 루어를 감는도중 갑자기 어디에 걸린듯한 느낌이 오게되는데 이때는 바로 채지 말고 2초정도 기다렸다가(정말 기다리기 힘들테지만) 낚시줄이 옆으로 흐르면 그때 낚싯대가 부러지도록(낚시점 아자씨! 손님 왔어요) 힘껏 위로 챈 후 그다음은 알아서 하세요.

그 밖에도 배스는 자기 맘대로 루어를 먹을 수 있을 겁니다. 아직 배스한테 자세히 물어 보질 못해서...

초보자에게는 누누히 말씀드리는 거지만 배스의 입질은 파악이 쉽질 않아요. 그래서 왕초보는 루어를 감다가 무언가에 걸린 듯하면 무조건 2초를 기다리린 후 챔질을 하라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흑흑

2% 아니 2초를 유념하세요.

'낚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 배스낚시 요령 3-   (0) 2009.03.13
밤 배스낚시 요령 2-   (0) 2009.03.13
밤 배스낚시 요령 -   (0) 2009.03.13
농어 루어 낚시-1  (0) 2008.12.18
장척지 ===>근처까지 올려드려요.  (0) 200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