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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회찬 의원 장례식 상주가 아내분과 동생인 이유...

뭐라카노 2018. 7. 25. 06:51

1956년생인 고인은

1988년 12월 두 살 연상의 김씨와 결혼했다.

그 즈음 노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신혼과 함께 수배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결국 이듬해 경찰에 체포됐고 그는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받고 만기 복역했다. 


노 원내대표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녀가 없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둘 다 늦게 결혼했고, 또 제가 7년간 수배당하다가 교도소 갔다 오니까 첫 아이를 갖기엔 너무 늦은 나이가 됐다.

사실 그동안 아이를 갖기 위해 꽤 노력을 했지만, 지금은 포기했다”고 말이다.

 입양도 시도했지만 당시엔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었고 수입이 일정치 않아 거절당했다고 한다.


생활고도 고백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감옥에 있는 동안 집사람이 제 옥바라지를 하면서 살림을 꾸렸다.

 집사람이 ‘여성의 전화’에서 일을 하면서 ‘다만 얼마라도 좋으니 생활비는 꾸준하게 벌어다 달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매달) 30만원을 약속했는데, 결국 지키지 못했다”며 “(생활고 때문에) 옷은 아파트 단지 내 재활용품 모아놓은 데서 주워다 입었고,

또 TV같은 것은 아예 살 생각도 못했어요.



http://mlbpark.donga.com/mp/b.php?p=1981&b=bullpen&id=201807230020861852&select=&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4a9HltgghXRKfX@hlj9Sl-Aghlq
 

http://dcnewsj.joins.com/article/22826813

닳은 구두 굽·막걸리집에서 함께 사진…지역민에 비친 노회찬 



지천명(만 50세)를 훌쩍 넘어서니 ‘감정’이 헤퍼졌습니다.

어제 오전 ‘비보’를 듣고도 생업에 바빠 슬퍼할 새가 없었습니다.

저녁이 되고 목구멍에 먼가 곡기를 넣고 나니, 그제서야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한국 남자들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수컷들은 그지같은 ‘마초교육’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 남자는 무릎꿇지 않는다.
- 남자는 평생 세번 운다.
- 군대를 갔다와야 사람된다.
- 가장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
-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 남자는 술, 담배는 기본이다.
- 바람 한두번 피는 게 죄냐?
- 무슨 머시마가 울고 지랄이고?
- 남자는 직립방뇨!

인생에 별 도움이 안되는 무식한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어려서는 이런 것들이 ‘금과옥조’처럼 들렸습니다.

그래서 나를 사랑해주셨던 외숫모의 상중에도 눈물을 꾸욱 참고 견뎠습니다.

바보같이 말입니다.

하지만, 2009년 5월29일, 노무현의 영결식에서 펑펑 큰 울음으로 슬픔을 표현하는 김대중의 모습을 보며 많이 반성했습니다.

인간의 자연스런 감정인 ‘희노애락’을 그대로 표현 못하며 살 정도로 각박해진 건가?

무엇을 위해 그걸 숨기고 살아야 하나? 그러다 병 나지 않을까?

어제 노회찬의원의 빈소에 가서 통곡하는 ‘유시민’의 모습을 사진으로 봤습니다.

‘동지’를 보내야는 그의 황망한감정이 전해지더군요.

누군들 그러지 않겠습니까?

다만, 자유당의 그 악마같은 놈년들은 보기 싫습니다.

제 마음이 깨알 같아서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그들에게 분노하고 싶습니다.

제발 빨리 사라져야만 종족들...

노회찬의 구두를 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게 살길 기원했던 노동자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사족> 유작가님, 정치 떠나시길 잘하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