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관련

<5/9 세월호 가족 호소문>

뭐라카노 2014. 5. 9. 15:03

5월9일 세월호 가족 호소문

 


호소합니다

1. 모든 시민들에게 호소드립니다. 

2. 어제 밤 서울로 올라온, 세월호 참사 유가족 200여 명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새벽을 맞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3. 가만히 있으라는 말로 아이들을 잃어야 했던 부모들은 번번히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들으며 여기까지 와야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지속적으로 왜곡 보도하면서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던 KBS는 희생자들의 죽음을 흔한 죽음일 뿐이라며 모독하고 오히려 유가족들이 거짓말을 한다며 유가족들을 다시 한 번 모욕했습니다. 사과를 요구하며 KBS 본관 앞으로까지 찾아갔으나, 유가족들을 수 시간 동안 기만하며 끝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KBS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찢어가면서까지 비판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4. 경찰 역시 가만히 있을 것을 강요했습니다. 아니, 유가족들의 항의를 마치 위험물질 다루듯이 막무가내로 가두고 막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아이들을 구할 때 이랬으면 죽지 않았다.”며 통곡했습니다. 유가족들은 KBS의 사과를 요구하며 여의도로 왔을 뿐입니다. 경찰은 아무런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울부짖으며 호소하는 유가족들을 가로막았습니다. 차벽으로 건물 주위를 둘러막고, 유가족들이 들어가려고 하는 곳마다 쫓아다니면서 붙들고 막았습니다. 경찰의 존재 이유는 마치 모든 항의의 봉쇄인 양 막무가내였습니다. 침착한 유가족들의 분노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서러움을 눈물로 끝내지 않기 위해 유가족들은 청와대를 향했습니다. 그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청운동사무소 앞은 차벽과 경찰병력으로 마치 비상사태인 듯 삼엄합니다. 

4.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언급할 때마다 유가족들은 오히려 실망과 분노로 가슴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유가족들이 부를 때에는 나타나지 않던 대통령은 자신이 필요할 때에만 유가족을 찾았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라며 가더니 유가족들이 만나달라고 찾아오니 얼굴도 내밀지 않은 채 아예 길을 막아섰습니다.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참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달라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한 KBS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유가족들의 요청을 청와대가 듣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연대의 마음으로 조용한 위로를 나누기 위해 시민 수백 명이 함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가 봅니다. 대통령이 움직이도록, 우리가 모입시다. 기다림에 지친 유가족들을 더이상 기다리게 하지 맙시다. 

4. 유가족에게로 와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 면담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자리를 뜰 수 없다며 뜬눈을 지새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유가족의 입장은, 가만히 있지 말라는 제안이기도 할 것입니다. 모두에게 알려주십시오. 이곳으로 가능한 한 빨리 모여주십시오. 지금 안산에서도 가족들 시민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5. 전화를 걸어주십시오. 지인들에게 동료들에게 연락해주십시오. SNS 등 다양한 경로로 알려주십시오. 찾아와주십시오. 밤을 지새우느라 많이 춥습니다.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끈한 국물도 긴요합니다. 저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을 만들어주십시오. 큰 기적을 만들어주십시오. 

2014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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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일단 대통령에게 보고.일정상 언제 유가족 면담 가능할지....

출처 뉴스1 http://news1.kr/articles/1667433

현재 상황 정리
청와대 답변 올때까지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다린다.

김병권 유가족 대표와 박준우 정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면담

유가족 대표 요구사항
대통령과 면담, kbs사장과 만남 주선,(김시곤 보도국장 발언 관련 kbs사장 공개 사과 후 즉각 보도하고 당사자 파면)
kbs 사장이 우리 만날 의사가 있다면 진짜 그런지 알아봐 달라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잘 모르는 우리의 생생한 목소리 전달을 할려고 면담 요청
세월호 사고 관련 선장과 청해진 해운뿐 아니라 늑장 구조 관련 문제 얘기하겠다.

청와대
일단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 대신 대통령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언제 면담 가능할지 곧 알려주겠다.
kbs 해당 발언 사실이라면 kbs가 책임을 져야 하지만 청와대가 언론사에 어떻게 하라고 할 수는 없고 유가족 의사는 전달하겠다.
kbs 사장이 유가족 만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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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이 어제 밤 10시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안산에서 kbs, kbs에서 청와대까지 이동시간(버스와 도보등)제외하고도
kbs에서 3시간 청와대 앞에서 11시간 밤 한기와 낮 더위를 겪고 있는데
대통령이 아직도 유가족들이 기다리는걸 알지 못한다는 얘기라면 진짜 뭐하자는걸까요?
평소 인터넷 기사 하나도 꼼꼼하게 본다고 한 분이 누구였는지 ㅉㅉㅉ

그리고 kbs 사장과 발언 당사자...어제 유가족들이 만나달라고 하니 kbs 사장은 오지도 않았고 발언 당사자는 본관 내 어디에 있다면서도 면담 거절
유가족들이 그 밤에 찬 바닥에서 3시간을 기다렸는데 생 깐 사람들이 누구냐고요!!
그래놓고 지금은 만날 의사가 있다?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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