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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이길래 이렇게

뭐라카노 2011. 5. 31. 11:20

 

 

 

지나치게 많은 대중들이 왈가왈부할땐......

뭔가 부자연스러워진 부분이 느껴지니 그런겁니다.


지지난주까지 대중들은 마냥 행복했습니다.
그 주말이 그 전 주말보다 나았었구요.
평생 몇번 보기 힘든 (기교나 성량 이런거 떠나서)....  '세계적' 레벨의 음악을 안방에서 밥먹어가며 즐겼으니까요.
구태여 공연현장에서 최고의 음향설비로 듣지 않아도

 

가수가 전하려는 그 기쁨이 무엇인지를 전달 받고 눈물을 흘리며 공명해 주었습니다.

 

몇천원짜리 싸구려 스피커로 들어가며 보아도 반감되지 않을 감동의 공연이

 

연달아 쏟아져 나왔고 급기야 말도 안통하는 중국과 일본, 대만의 영혼들까지 흔들어 놓았습니다. 
왕궁음악이 아무리 수준이 높아도 그 참 감동을 느끼려면 그 시대 그 장소에 있었어야 함과 비교할 때

 

그보다도 훨씬 다수에게 유익한 '고렙'의 음악이었던 셈이죠.

허나 그런 그들이라고 해도 아무때나 맘만 먹으면 그런 감동을 전할 수 있는가 하면 그렃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럴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가 누구이건 이미 세계적인 전설이 되어 있을테죠.
저는 앞으로 끊임없이 회자될 지지난주의 공연이 서로간의 경쟁과 당일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가 상승효과를 주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이미 대중음악사의 한페이지에 끼었음을 눈치챈 당사자들이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홍역 같은 열기를 느끼고,

 

첫 테이프를 근사하게 끊은 이소라의 무대에 감응한 후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려 빚어낸 흥겨운 한마당이었던거죠. 
주인도 손님도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때까지 새벽까지 즐기는, 팀워크 좋은 잔치집의 분위기였다고 할까요.

헌데,

지난주엔 그런 잔치집의 기쁨이 없었습니다.
전 주까지 아이들처럼 흥분했었던 다섯 주인들의 눈동자에도,

 

소문난 잔치집이라며 기대하고 찾았던 객들의 눈동자에도 반짝거림이란 없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것일거라고 다그칠 분이 있을것 같아 먼저 묻습니다.

흥겨운 잔치집에 가보셨나요?
우환있는 집안의 잔치집은요?

요새 무슨 잔치집이냐구요?
그렇다면 유사한 비교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공연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김연아의 공연은 누가 옆에서 강요하지 않아도 커다란 감동을 줍니다.
일부 일본인을 제외한 세계인이 공감하는 그런 감동을요.
반면 아사다 마오를 따져보면, 그녀 역시 세계 정상의 무대에서 경쟁할 무시못할 테크닉과 나름의 표현력을 갖고 있긴 하지만...

 

결국 자신의 잔치에 초대한 객들과 함께 눈물을 쏟을 정도의 공명을 일으키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형제자매들(일본인들)은 '역시 최고의 잔치였다'며 찬사를 쏟아내어도 잔치집에서 중요한건 역시 객들의 반응이죠?

문제는 저같은 일반인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이런 상황을 무슨 이유였었는지 강행하여 흥을 깨고만,
그 존재.
당신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피디입니까 아니면 기획사나 방송사의 사장입니까?
당신은 누구이길래 이렇게, 달리 낙도 없던 국민의 마음속에

 

한달이 넘도록 벌어지던 잔치에 찾아와 주인들이 팀웤과 객들의 흥을 깨놓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