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다 퀘벡 출신의 기타리스트 에힉 몽그헹 (혹은 영어권 발음으로, 에릭 몽그레인) Erik Mongrain
1980년생인 몽그헹은 열네 살부터 기타를 독학으로 배웠습니다. 일렉트릭 기타로 자신의 초년 기타 캐리어를 만들어오던 그는 바흐의 노래에 감화된 것을 계기로 어쿠스틱과 클래식 기타로 돌아섰습니다. 그의 젊은 시절 취향은 (수많은 기타리스트들 역시 그러하듯) 주로 메탈리카, 지미 헨드릭스, 커트 코베인이었다고 하는군요.
몽그헹은 열여덟 살에 그와 동향 출신이면서 핑거스타일 기타로 유명한 돈 로스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이것은 나에게 새로운 계시와도 같았습니다. 전 마침내 제 자리를 찾았지요." 그때의 느낌을 몽그헹은 스스로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몽그헹은 지난 세월 동안 테크닉이 누적된 핑거스타일의 기타에 큰 영향을 받으면서도, 랩 탭핑(Lap-tapping)과 같은 독특한 기교를 키워왔습니다. 기타를 가슴에 안고 치는 보통의 방법과는 달리, 그는 기타를 무릎 위에 눕혀놓고 손가락을 줄 위로 두드려 소리를 내었지요. 이같은 주법은 그동안의 어떤 기타리스트도 시도하지 못했던 것으로, 이것만큼은 정말 온전히 젊은 몽그헹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토벤이 기타를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찬사했던 것은 지금까지도 유효했던 것입니다. 몽그헹의 손 아래에서 기타는 다시 한번 진화합니다.
"Airtap!" by E. Mongrain, Spain 2000
+ 감동적인 랩탭핑의 소리. 그의 노래 이름처럼, 그의 기타줄을 공기를 튕기는 것일까요.
"Lisbonne" by E. Mongrain, 2008
에힉 몽그헹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을 돌며 공연을 하였습니다. 그의 공연은 주로 콘서트보다 길거리 연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위의 "Airtap!" 공연도 스페인에서의 길거리 공연이 그대로 방송을 타게 된 경우입니다). 몽그헹은 2006년 12월에 그의 웹사이트에 그의 이름을 건 정규앨범 [Fates]를 선보였으며, 실제 CD 형태로 구입할 수 있는 앨범은 2007년 6월에 발매되었습니다.
07년엔 몽그헹은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를 거치는 투어를 하였고, 몬트리올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도 참가했었다 하더군요. 올해에 그는 작년에 이어 유럽과 아메리카에서의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파일과 영상은 그의 충실한 웹사이트(http://www.erikmongrain.com/)에서 수시로 확인하실 수 있으며, 유튜브에서도 본인의 계정으로 업로드되는 다수의 영상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언젠가 소개드릴 유튜브 뮤직스타인 테라 나오미(Terra Naomi)처럼, 그도 UCC 세계의 유력 뮤지션입니다.
"Timeless (unfinished version)" by E. Mongrain, 2006
+그의 첫 앨범을 녹음하던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온전한 곡은 아니라고 하네요. 그의 핑거스타일은 발랄하면서도 대체로 차분합니다. 기교에 비해 곡이 화사한 편은 아니지요.
"A Riffle Effect (45 sec. shot)" by E. Mongrain, 2006
"Airtap Tribute" by whosarnold, 2007
몽그헹의 랩탭핑은 유튜브에서 끊임없이 카피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매력있고 탐나는 기술이니까요. 몽그헹의 실력만큼은 아니지만, 그를 카피하려는 노력 하나는 끝내주네요. 손의 자세도 보기좋아 따라 연습하기도 좋습니다.
...저도 한번 잡고 해봐야겠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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