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 문제였나..?설래발만 없었을뿐...
전하, 신에게는 아직 열두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이순신은 남은 배 십여척으로 왜군들을 초토화시키며
임진왜란의 흐름을 바꾸어놓았다.
패배주의에 젖어있는 군졸들을 이끌고,
공포와 무기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부하들을 일깨우면서
겨우 십여척의 배로 기세등등한 왜군들을 몰아붙여 마침내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성웅 이순신.
리더란 바로 그런 것이다.
그게 바로 리더의 참모습인 것이다.
월드컵에서 뛴 선수들,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제대로된 투지조차 찾아볼 수 없었던 건 오로지 리더 탓이다.
감독은 파멸적 결과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사퇴는 물론이고 감독 스스로 사퇴 이상의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어떤 내용의 책임이어야 하는지는 홍감독 스스로 결정할 일이다.
설마 경기에서 실패한 감독이 책임을 다하는 일에서조차 또 실패하지는 않으리라 기대한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체력, 조직력, 기술 모두 뒤지는데 꼭 이겨야겠다는 투지마저 실종된 팀이
게임에서 이기길 바라나.
이번 월드컵 한국팀은 총체적 실패, 그중에서도 제일 큰 실패는 감독,
두번째는투지가 실종된 선수들이다.
이런 식이라면 다음 월드컵 지역예선 통과마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 4.5장이 다시 3.5장으로 줄어들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대표팀은 홍감독
리더인 그들로 인해 철저히 무너졌거나 무너지고 있다.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국대를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말이다.
--------------------------------------------------------------------------------------------
한마디 더......
한국이 많은 논란과 문제점만 드러낸 채, 16강에 탈락했다.
물론 벨기에와의 3차전은 그간의 경기력과는 사뭇 다른 공격 위주의 압박 축구였다.
전체적으로는 대등하고 안타까운 경기로 보이겠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사실 그리 좋은 시합만은 아니였다.
첫째. 박주영/정성룡(GK)가 얼마나 무능했는지 보여주는 경기
많은 논란의 중심에 섰던 두 선수. 그들은 오늘 그라운드에 없었다.
마지막 경기여서일까? 아니면 두 선수가 없어서일까?
한국은 전반과 후반 수 차례 벨기에의 문전을 두들길 수 있었다.
이 점만 보더라도 기존 1,2차전에 비해 무엇이 더 현명한 기용이었는지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둘째. 상대 문전에서 어쩔 줄 몰랐다
상대 문전까지 공격 루트가 이어지는 것은 매우 좋았다.
얼마든지 골을 낼 수 있는 상황도 수 차례 나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순간에서 우리 선수들은 어쩔 줄 몰라했다.
보다 완벽한 찬스를 만들고 싶었던 걸까?
크로스는 맞지 않았고 슈팅 찬스는 전혀 잡지 못했다.
간혹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문전까지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을 넣지 못하는 공격 루트와 패턴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셋째. 고질적인 수비 불안
수비 불안은 벌써 수 십년째 계속되는 문제이다.
특히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벨기에의 실수가 많아 1 : 0의 패배였지, 만약 그들이 집중했다면 실점은 더 늘었을 것이다.
넷째. 홍명보 및 코칭 스태프들의 안일한 준비
우리는 알제리 전에서 그들에 대한 정보를 전혀 캐치하질 못했다.
해외로 나가 전력을 분석하는 코칭 스태프와 홍명보 감독 등 지도자들의 자세와 정신도 문제였지만
그들은 지도자로서 뭘 준비해야 되는지, 뭘 해야 되는지 전혀 모르는듯 했다.
다섯째. 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 준 월드컵 조별리그
사실 한국팀은 개인기로 골을 넣은 팀도 아니고, 다득점을 내는 팀도 아니다.
고작해야 1~2골로 승부를 가르는 팀이다.
무엇보다 특정 선수의 개인기로 골이나 찬스를 만들기 보단 세트 플레이와 협동을 통해 골을 내는 팀이다.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선수들의 호흡은 엉망에 가까웠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비난만 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분명한 것은 1,2차전에 비해 월등히 좋은 모습들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기고 지고의 승패를 떠나 마지막까지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지적해주고 싶었다.
16강은 탈락했지만 모두 수고했던 경기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제발 이런 문제들이 안 보이길 바란다.
특히 따봉,미안 등의 플레이는 더욱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