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협박'사건, 새로운 증거 공개됨...
박근혜식 새로운 정치와 미래지향은 유신구태 답습인가?
- '안철수 저격수' 정준길, 검찰 통해 안철수 비리 추적
안철수측 금태섭 변호사가 기자회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교수의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반응...
나는 모르는 일이다. (새누리)당하고는 관계가 없다. 정준길 개인적인 일이다. 쉽게 말하면 (정준길은)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협박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박근혜 후보는 참 대단하고 뻔뻔한 '오리발'을 가졌다.
그녀는 현 대선정국에서 새누리당의 일반 국회의원 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역활과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새누리당의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인 정준길 위원을 요즘 젊은이들 말로 그야말로 '듣보잡' 취급을 해버리고 만다. "정준길은 협박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바로 며칠 전에 김종인, 안대희 등과 함께 그에게 대선 기획단 임명장을 준 자신의 손이 부끄럽지도 않을까. 참으로 대단한 후안무치이다.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은 언론을 접촉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그런데 이 중요한 자리에 특수부 검사 출신인 정준길이 임명되었다. 왜 하필 특수부 검사 출신을 임명했을까?(이 뜻밖의 인사는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 이번 기자회견으로 답이 나왔다. 정준길 공보위원은 '안철수 저격수'인거다.
정준길은 이 기자회견 나오기 직전만 해도 트위터에 안철수 교수를 비판하는 글을 많이 올렸던 사람이다. 그는 그런 역활, 즉 저격수 역활을 맡고 있던 사람이다. 좋게 표현해도 정준길은 안철수 검증을 맡은 사람이었다. 협박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핵심적 인사인 것이다.
그런데 박그네 왈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버린다.
박근혜 후보에게 묻습니다. 그럼 협박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박근혜 후보 본인만 할 수 있는 일입니까?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마십시오.
이제 '도마뱀 꼬리자르기'는 그만 두심이 어떠한지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출범시킨 대선 기획단에서 고작 한다는 것이 과거 군사정권에서 하던 구태를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인가. 이것이 정치쇄신이란 말인가.
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날아온 문자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카메라에 잡힌 휴대폰 액정 안에는 '안철수 관련 "협박"이 이슈가 되지 않도록 해야하고, 사실관계가 이슈가 되도록 해야함'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궁지에 몰리자.. 그들이 협박을 한 사실은 감추는 대신에 안철수 교수의 의혹을 이슈로 만들려는 여론조작을 시도한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 이 정도쯤 되면 박근혜 후보가 외친 정치쇄신과 구태청산, 미래지향, 통합의 리더쉽.. 이런 구호들에 대해서 어찌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오늘자 뉴스에 정준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안철수 교수의 협박에 동원된 자료의 일부가 검찰을 통해 입수된 증거까지 포착돼 공개되었다.
오늘자 동아일보 기사다.('뉴스A'의 단독 특종을 동아가 인용보도한 내용이다.)
기사보기 ▶정준길, 검찰에 ‘안철수 비리’ 탐문
내용인즉슨.. "특수부 검사 출신인 정준길 위원이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 수사팀에 안철수 교수의 비리 여부를 추적, 탐문한 사실이 밝혀졌다"는 내용이다.
이는 박근혜 대선 캠프에 안철수 교수를 향한 광범위한 사찰과 있었음을 보여주는 일면이라 하겠다. 시중에서 들은 소문을 전했다는 정준길 위원의 항변은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
또한 정준길 위원 스스로가 안철수의 개인비리 정보를 추적 했다는 사실은 그의 맡은 바 임무가 '안철수 저격수'임을 확연히 드러내 주는 것이자, 그의 사찰기관을 이용한 정보추적의 목표가 안철수 교수에 대한 협박, 압력에 있다는 사실은 쉽게 유추된다 하겠다.
박근혜 후보의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신 바쁘고 힘있는 분께서.. 괜히 심심해서, 재미삼아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교수의 뒷조사나 했을까?
이런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박근혜 후보는 "정준길은 협박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오리발'을 전가의 보도처럼 계속 사용할텐가!
지금 박근혜 후보의 얼굴에 유신독재 시절이 겹쳐 보이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감상일까.
우리 국민은 이제 박근혜 후보의 진성성 있는 답변을 듣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