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강타한 '박지성 쇼크'
요 며칠 새로운 프리미어리거의 등장에
모두들 귀를 곤두세우고 설전을 벌이던 시간들.
기성용부터 석현준, 유병수, 손흥민...김보경까지
심지어 박주영을 기대하는 루머를 만드는 지경.
그러나 어제 이른 새벽에 들려온 건 이른바 '박지성의 QPR 이적'
처음엔 듣보잡 언론사라 무심히 지나갔지만
가디언과 BBC를 통해 오늘 아침 확인사살.
근래 박지성이 영국일정을 잡았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그것이 이런 쇼크를 가져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박지성의 말대로 맨유에서의 영광스러운 은퇴를 기다려온 팬들.
맨유의 다른 누구도 아닌 박지성을 이적시키려 하다니...
팬들의 정신상태는 그야말로 한반도를 넘어 일본열도까지 '멘붕'의 지경.
그러나 냉정하게 바라보면 어떨까?
가디언 기사에 따르면 박지성 측에서 QPR의 미래 청사진에
마음이 흔들렸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QPR이 그리는 청사진은 무엇이고
왜 그 첫 시작을 박지성으로 잡았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게다가 새벽에 '손흥민'의 QPR 이적링크가 동시에 올라왔다.
박지성과 손흥민...신구세대의 대표주자의 동시영입???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마크 휴즈 감독도 구체적으로 손흥민을 명시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도착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햇었는데...
QPR이 구체적으로 어떤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박지성과 손흥민(또는 다른 한국선수)을 패키지로 묶는
영입을 단행한다면 무언가 의미심장한 플랜이 시작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어떤 이들은 박지성 이적료가 어쩌니
카가와에 밀렸느니 하는 한심한 소리를 하는데
박지성 나이와 지난 시즌 커리어를 보면
5M이면 적당한 아니 맨유에게는 과분한 지급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번 이적은 카가와에 밀려서 이적하는 게 아니라
엄연히 박지성측과 QPR의 미래에 대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박지성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만이라고 한다.
솔직히 말한다면 QPR로의 이적, 반대하거나 비판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박지성과 우리 후배들에게 더 좋은 귀감이 될 수가 있다.
이적료야 두 구단간의 문제고 주급은 QPR에서 맨유만큼 아니 더 줄 수도 있다.
돈을 떠나서 로테이션의 미명하에 맨유에서 갖지 못한 출장기회.
은퇴 시점에 들어선 박지성에게 마지막 불꽃을 피울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마지막으로 아무리 맨유가 몰락하고 있는 구단이라지만
막후에서 이런 개막장 드라마를 만들고 있을 줄이야...
정작 버려야 할 영연방 선수들은 주급 올려주면서
뒤치닥거리 열심히 한 선수들은 전부 팔아버리는 막장구단으로의 변신.
이게 무슨 전통이고 명문구단인가. 그냥 쓰레기 구단에 불과하지.
엄청난 부채로 인하여 뉴욕증시에 기업공개하고 주식상장한다고 하니
망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아시아의 별, 박지성.
맨유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너의 길을 가라.'
우리가 너를 따르고 응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