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 관한 여러 논란에 대하여.
레알의 갈락티코 정책에 의한 맨유의 7번 호날두의 이적을 두고 현재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첫째로 팀의 핵이었던 호날두의 이적으로 다음 시즌 맨유가 큰 위기에 봉착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나의 짧은 생각을 말하고자 한다.
1.호날두의 이적, 에이스의 부재로 맨유가 무너질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맨유의 공격의 핵이었던 호날두의 부재로 다음시즌 맨유의 부진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퍼거슨이 어떤 감독인가? 그의 별명은 교활한 늙은 여우다. 다들 알고 있듯이 호날의 레알 이적
은 퍼거슨 감독은 1년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이는 곧 퍼거슨이 1년 전부터 팀의 리빌딩을 진행
해 오고 있었다는 말이다.
위건의 발렌시아도 퍼거슨의 즉흥적인 영입이 아니라 1년 전부터 계획에 있었다. 또한 지난 시즌 기대
이하였던 베르바토프의 영입도 이 대목에서 맞아떨어진다.
맨유의 경기를 봐온 팬들이라면 지난 시즌 베르바토프가 팀의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있다. 베르바토프는 팀의 빠른 역습플레이에 상당히 차질을 주었고, 중요한 경기에선, 그러니까
4 3 3 전술에서는 선발 출장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주로 아래로 내려와 중앙 공미의 역활을 수행했다.
이것마저도 베르바토프에겐 상당히 어울리지 못한 플레이였고 전술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 또한 맨유의 경기를 보며 퍼거슨이 포를란이나 베론과 같이 실패한 영입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호날두의 이적 소식이 나오면서 나는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팀의 리빌딩을 위해 퍼거슨 감독은 리빌딩의 퍼즐의 한조각인 베르바토프를 1시즌 먼저 영입한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베르바토프는 토트넘 시절 로비킨과 함께 단 둘이서
막강한 화력을 구축했던 선수였다. 그런 선수를 단순히 팀의 스쿼드를 보강시키기 위해
어마마한 이적료를 지불했다는 것은 sir 알렉스 퍼거슨을 너무 저평가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이 실패한 영입이라고 하기엔 그가 영입해 와 스타가 된 선수들이 너무 많다.
물론 포를란이나 베론이라는 실패작이있지만 23년간 팀을 맡아오면서 저 2명의 선수를 빼고는
모두 퍼거슨 감독의 지휘아래 스타가 되었다.
조심스럽게 추측하건데 다음시즌 베르바토프는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까진 베르바토프의 이야기였고 다음은 웨인 루니에 대해서다. 루니보다 월등한 실력을 가진
포워드를 말해봐라 하면 딱히 5명을 넘지 못한다. 루니는 호날두의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상당히
많이 희생되어진 선수다.
4 4 2 전술에서 투톱은 사실상 호날두와 테베즈,또는 베르바토프였다. 경기 중에는 루니는 호날두의
자리에 들어가 윙어의 역활을 담당했다.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니는 팀 내 득점 2위를 항상 고수해왔다.
호날두는 윙어지만 전통 윙어가 아닌 측면보다는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는 변형 포워드라고 보는 것이
옳다. 이러한 호날두의 특수한 성향 때문에 루니는 너무나 많은 희생을 해왔다.
호날두가 이적을 하자마자 자신 역시도 중앙 포워드에서 플레이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레알로 떠난 호날도 역시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는 루니라 했다.
다음 시즌 루니는 자신의 선수 역사상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다.
2. 발롱도르의 호날두. 그는 최고다. 하지만 진정한 맨유의 7번은 퍼거슨 감독이다.
-호날두는 물론 훌륭한 선수이다. 하지만 그를 만든 것은 퍼거슨 감독이다. 사실 맨유의 조직력은
굉장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가 호날두를 위해였고, 루니같은 선수도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말은 맨유팬들이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호날두가 부진하면
맨유는 답이 없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운동이다. 단 1명의 부진으로 팀이
부진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그 선수의 중요성이 큰 것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호날두의 수비가담 능력은 상당히 낮다.
또한 그에 의해서 공격의 흐름이 끊겼을 때, 맨유는 큰 위기를 맞곤 했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호날두의해서 역습이 발생하여 맨유가 실점을 당하거나 위기를 맞은 경우가 꽤 있다.
이런 플레이는 다른 유명구단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단 한 선수가 그런 실수를 계속해서 연발
한다면 팀의 조직력은 붕괴되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거슨 감독은 독재자라는 자신의 또다른 별명을 보여주듯이 팀 선수들을 장악해
모든 팀의 플레이를 호날두를 위해 다듬었다.
즉, 맨유는 호날두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 해줄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팀이라 할 수 있다.
퀘이로스 코치도 맨유에서 뛰는 것이 더 낫다고 호날두의 레알 이적후에 말한바 있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맨유에서만큼의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다.
함께 4~5년을 했고, 퍼거슨 감독이라는 독재자 아래 뭉쳤던 맨유의 동료들과는 달리 레알의 동료들은
동료 이상의 플레이는 호날두에게 보여주지 않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3.레알의 스타선수 싹쓸이, 맨유는 기껏해야 발렌시아와 오웬?
-레알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카카,호날두,벤제마를 영입했다. 내 생각으론 추가로 마이콘과 알론소
리베리를 영입할 것이란 생각이든다. 이에 비해 맨유는 발렌시아와 오웬 이 2명의 영입이 현재까지는
전부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말들이 많은데, 사실 리베리나 벤제마는 프랑스 축구의 신화인 지단의
영향으로 레알로 갈 것이라 당연히 생각이 들었다.
레알은 앞으로 앞서 말한 스타 선수들을 영입해 강력한 팀을 이룰 것이다. 하지만 레알이 강력해진다고
해서 맨유는 손해볼 것이 없다. 다른 리그이기 때문에 기껏해야 챔스에서나 붙을 확률이 있는 것이다.
호날두를 1700억의 막대한 이적료에 팔았으니 이번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수확을 본건 냉정하게
맨유라고 할 수있다.
그리고 맨유의 발렌시아와 오웬의 영입을 퍼거슨의 지혜로운 영입이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테베즈를 못잡았다고 해서 맨유는 손해를 볼 것이 없다. 중앙 공격수의 자리는 단 2자리이다.
테베즈같은 스타 플레이어를 로테이션으로 돌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퍼거슨도 이를 알
기에 테베즈를 강력히 붙잡지 않은 것이다. 퍼거슨이 원하는 최상의 공격진은 주전 공격수 2명에
예전의 테디 셰링엄이나 솔샤르같은 경험있고, 노련한 그리고 적은 출장수에 만족할 만한 공격수이다.
이에 오웬은 너무나도 좋은 영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부상으로 오웬은 전성기가 지났다고 할 수있지만 그래도 그는 강등을 당한 뉴캐슬에서
21경기 출전 8골을 득점한 선수다. 맨유와 같은 강팀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길게 말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그리고 발렌시아. 사실 나도 별로 아는게 없었다. 그래서 그에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검색해봤는데.
발렌시아는 좋은 피지컬, 윙어로써의 돌파력과 기술도 수준급인 선수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팀플레이에 상당히 강력한 선수라 한다.
이는 호날두와는 정반대가 되는 플레이 스타일이라 할 수있다. 즉 기존의 윙에 의한 공격에서 맨유는
중앙 공격수에 의한 공격으로 스타일이 변화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발렌시아는 더없이 훌륭한 자원이다. 그의 나이는 23살로 호날도보다 1살 어리다.
06독일 월드컵에서도 영플레이어에 선정 되었고, 얼마전 월드컵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곤란하게
하던 그의 모습은 상당히 무서웠다. 또한 퍼거슨이 1년전부터 영입을 고려해 왔다니, 그는 분명
맨유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4.왜 맨유는 1700억 이라는 막대한 자금력으로 s급 스타들을 사오지 않을까?
-레알은 어마어마한 자금력으로 선수들을 사고 있다. 그렇기에 현재 선수들의 몸값은 2배에서
많게는 3배에서 뻥튀기가 되어 버렸다. 레알은 5회 연속 챔스 16강 탈락을 한 전력이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돈을 쏟아붓는 것이다. 또한 갈락티코 정책으로 막대한 상업적 이익을 본다하니
그들의 입장에선 손해볼 것이다 없다.
하지만 반대로 맨유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모든 구단들이 맨유라는 팀에 1700억의 막대한 자금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들의 선수들을 어떻개해서든지 2~3배의 거금에 팔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퍼거슨은 그들의 비유에 맞추어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다.
6~7명의 선수들을 보강해야하는 레알과 달리 맨유는 지금 자체의 스쿼드도 강력하다.
즉 레알처럼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이를 알기에 아마 이적시장이 닫혀질 때까지 다른 구단들의 애를 태우며 이적 시장을
즐길 것이다. 그리고 다른 구단들에서는 속이 타 결국 퍼거슨의 의도한 대로 이적료를 맞춰줄 수 밖
에 없을 것이다. 아게로 같은 경우도 기껏해야 원래 몸값에서 20프로 정도 더 받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발렌시아와 오웬의 영입으로 마무리한다고 해도 퍼거슨의 손에는 1700억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있다. 1년후나 2년후 선수들의 몸값이 다시 제 자리를 찾았을 때..퍼거슨이 1700억의
거금을 풀기 시작한다면..? 생각만 해도 두려울 것이다.
5.이번 시즌 맨유는 어느 포지션을 영입할까?(주관적인 나의 생각)
-지금 맨유 최고의 포지션은 수비수다. 비디치와 퍼디난드는 유럽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라인이다.
에브라 또한 세계 정상급의 레프트백이다. 그나마 가장 약한 부분이 라이트백이라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이콘이 이 자리에 영입되어서 팀플레이와 수비에 능한 박지성과 짝을 이룬다면,
마이콘의 능력이 빛을 발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스날의 레전드였던 풀백선수도 박지성을 bbc에서
풀백들이 가장 함께 뛰고 싶은 선수일 것이다라고 했다.
유망주 하파엘이 가장 무서웠던 때를 보면 바로 박지성과 같은 라인에 있었을 때였다.
박지성이 없이 호날두와 짝을 이룬 날이면 하파엘은 상당히 곤욕을 겪곤 했다.
만약 마이콘이 영입된다면 팀플레이와 수비가담이 뛰어난 박지성 발렌시아의 능력과 기존의
에브라까지 합쳐져 정말 강력한 라인이 구축될 것이라 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마이콘이 올 확률은 30프로를 넘지 않는다고 본다.
그의 나이도 적지 않고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아웃이었던 브라운이 복귀를 한다. 브라운도 상당히
잔부상을 많이 달고 사는데 특별히 퍼거슨은 브라운을 시즌 아웃을 시키면서 까지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주었다. 브라운과 유망주 하파엘이 있어 퍼거슨은 굳이 라이트백 영입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지난 시즌 브라운은 상당히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다. 크로스에 의한 어시와
공격가담에의한 헤딩골도 자주 보여 주었었다.
그렇다고 본다면 가장 특별하고 깜짝 영입이 있을 포지션을 미들진이라 할 수 있다.
사실 호날두가 있었기에 맨유는 약한 미들진을 극복할 수 있었다. 호날두의 뛰어난 스피드와
드리볼 능력, 다른 선수들을 끌고 다니는 플레이 탓에 상대팀 미들진은 호날두를 커버하느라
상당의 능력을 소비해야 했다.
이제 맨유의 윙어들은 박지성과 발렌시아,나니,토시치로 압축이 되었다. 이 중에서 호날두와 가장
근접한 플레이어가 나니인데 사실 나니는 크로스와 같은 팀플레이어를 즐긴다고 할 수있다.
때문에 맨유는 이제 미들진을 보강해야 한다고 할 수있다.
만약 1700억의 막대한 자금력이 쓰인다면 아마 특급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맨유의 7번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역사상 맨유 7번의 주인공은 항상 화제를
몰고 다니는 뛰어는 실력의 대스타들 뿐이었다.
과연 퍼거슨이 수비수에게 맨유의 7번을 줄까? 아니면 이미 오웬의 영입으로 완성되어진
중앙 공격진에 또다른 영입이 있을까? 그렇다면 오웬의 영입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차기 맨유의 7번은 화려하고 창조적인 그리고 공격적인 AMC /MC 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간단히 결론을 내리자면. 맨유는 이번시즌보다 다음 시즌이 더욱 무서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