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지금

노 무 현 ++ 짓 밟 고 ++ 살 해 한 ++ 조 선 일 보 ++ M B 정 권(2)

뭐라카노 2009. 6. 6. 09:37


 

“노 전 대통령, 돈문제 대신 인정하려 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인터뷰, 올2월께 정상문에 100만달러 보고받고 탈진
         검찰 중립성·피의자 인권 등 사회적 논의 필요
         2009 6 2 한겨레신문  박창식 기자  이수윤 기자  석진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노 전 대통령이 도덕적 책임을 통렬하게 느끼면서 법적 책임을 놓고 다퉈야 할 상황을 참으로 구차하게 여겼고, ‘차라리 내가 다 받았다고 인정하는 게 낫지 않냐’는 생각을 여러 번 말했다”고 전했다.

문 전 실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법적인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나 우리는 자신했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이) 수사 초기와 달리 돈의 쓰임새 등을 점차 알게 되면서 매우 괴로워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권 여사가 처음에 유학비용 정도로 이야기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집 사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알고 (대통령이) 더욱 충격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여사님도 대통령 있는 자리에 같이 있으려 하지 않고 대통령이 들어오면 다른 자리로 가곤 했다”고 말했다.

문 전 실장은 검찰의 수사 방식과 관련해서는 “정치보복에 의한 타살로까지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여러가지 수사와 관련된 여러 상황들이 그분을 스스로 목숨을 버리도록 몰아간 측면은 분명히 있으니 타살적 요소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이 100만달러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분명히 올해 2월께였다”며 “정상문 전 비서관이 권양숙 여사에게 ‘박연차 회장이 돈을 건넨 사실을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사실을 먼저 전하고, 이후 노 전 대통령한테도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문 전 실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이 봉하에 내려오면 늘 대통령을 뵙는데 그날은 여사님을 먼저 만났다”며 “대통령은 그 점을 좀 의아하게 생각해 두 분이 있는 방에 들어가니 권 여사가 넋이 나가 있었다. 대통령이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그제야 이실직고해 대통령이 화도 내고 했는데, 나중에 정 전 비서관 표현에 의하면 ‘대통령이 탈진한 상태에서 거의 말씀도 제대로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현 수사팀으로서는 이미 결론을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에 다른 결론을 내리는 게 불가능해진 것이 아닌가”라고 참모들에게 말했다며, 짜맞추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수사 행태를 보면 검찰이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먼저 잡고 확인하는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구 털어서 범죄가 될 만한 것이 없는지 찾아내는 수사를 한 것이 아닌가”라며 “이런 식의 수사 행태를 내버려둬도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하지만 문 전 실장은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말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건을 놓고 검찰을 원망하거나 비난하고 싶진 않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피의사실 공표나 소환자들을 포토라인에 세우는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알권리와 피의자 보호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으니,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합당한 기준이 필요하고, 검찰도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문 전 실장은 “참여정부 때 수사기관의 불법행위를 어떻게 막느냐 하는 문제에만 신경 쓰다 보니, 우리가 이번에 느꼈던 문제에 대해 신경을 제대로 쓰지 못한 게 아쉽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결국 검찰의 중립성이라는 게 다시 중요한 문제로 등장하는데, 대검찰청에서 유일하게 중앙수사부만이 직접 수사권을 갖는 게 바람직한 건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 유죄결론뒤 짜맞추기 수사…타살적 요소 있다”

“받은 돈, 빚갚는데 쓴게 아니라 집사는데 쓴것 알고 충격
노 전 대통령, 참여정부 가치 매도될까봐 고통스러워해”

1일 오후 부산시 거제1동 법무법인 ‘부산’ 사무실에서 만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뒤 일주일 동안 치러진 국민장의 여파 탓인지 눈이 붉게 충혈돼 있었다.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아직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믿기지 않는 듯 “청천벽력 같은 일”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문 전 실장은 이날 <한겨레> 인터뷰를 통해 지난 몇달 동안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느꼈던 수사의 문제점을 비교적 담담하고 자세히 지적했다. 또 변호사 생활을 한 동료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지켜본 ‘인간 노무현’에 대한 그의 기억도 털어놨다.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지난주 끝났다. 서거 뒤 소회와 심정은?

“대통령님 모시는 데 여러가지 부족했지 않나 하는 마음에 비통하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시기까지 가졌을 고뇌라든지 정신적 고통을 더 세심하게 헤아렸어야 했다.”

-검찰 수사를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의 돈’을 처음 안 게 언제인가?

“올해 2~3월께다.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박 회장 구속 뒤 봉하마을에 여러 차례 내려와 말씀을 드리려다 차마 말을 못하고 되돌아가길 반복했다고 한다.”

-100만달러 이야기를 처음 듣고 노 전 대통령이 혼절했다는데?

“정 비서관이 봉하에 내려오면 늘 대통령을 먼저 뵈었는데 그날은 여사님을 먼저 만났다고 한다. 대통령이 의아하게 생각해 뭘 하는지 두 분이 있는 방에 들어가 보니, 권 여사가 넋이 나가 울고 있고 정 비서관은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그제야 정 비서관이 돈 이야기를 했고 나중에 정 비서관 표현에 의하면 ‘탈진 상태에서 거의 말씀도 제대로 못했다’고 한다.”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노 전 대통령 자신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거란 예측을 못했나?

“그 전까지만 해도 측근이라 할 만한 주변 사람들 예를 들어 한명숙, 이해찬 총리도 샅샅이 조사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다. 그래도 우리 쪽 판단에는 ‘현 정권이 자꾸 노 전 대통령이 정치 활동을 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대통령의 자금원이나 활동 반경을 제약하려고 주변 조사를 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정작 자기 자신이 수사 대상이 되리라고는 예상 못했다.”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린 뒤 논란이 가열됐는데, 글 올릴 때 노 전 대통령의 심리적 상태는 어땠나?

“우선 첫 사과글을 올릴 때는 당시에 권 여사나 정상문 비서관한테 들은 게 있으니까, 노 전 대통령은 부부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하고 정 비서관이 형사상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만 해도 노 전 대통령은 정 비서관이 받았다는 3억원과 100만달러의 성격을 제대로 몰랐다. 하지만 이후에 돈의 성격이라든지 점점 사실관계를 아시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법적 책임과 별개로 도덕적인 책임을 통절하게 느끼게 됐다. 그 돈이 그냥 빚 갚는 데 쓰인 게 아니고 아이들을 위해 미국에 집 사는 데 쓰인 것을 알고 충격이 굉장히 크셨다. 그런데도 홈페이지에는 수사를 정치적 음모로 보고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비호하는 글들이 올라오니까 ‘그건 아니다, 책임져야 할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계셨다. 강금원 회장에 대한 글은 좀 별개인데, 당시 강 회장이 뇌종양 상태라는 점 때문에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다.”

-정 전 비서관의 특수활동비 횡령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던가?

“사적인 잘못을 넘어서서 공금을 횡령하기도 했다는 면에서 굉장히 고통스러워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런 일들이 퇴임을 대비해 정 비서관이 준비한 것이라는 점을 아시기 때문에 더 괴로워했던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이 왜 그런 거짓 진술을 했는지 밝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는데?

“박 회장이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한 이유에 대해 저희 나름대로 짐작하는 바도 있고, 직간접적으로 들은 바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언젠가 기회가 있을 것이다. 물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있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조사 때 스스로 자신이 유죄임을 입증하는 대질에 참여하겠다고 확인서까지 썼다. 이것이야말로 박 회장이 검찰의 거미줄에 걸린 나비 같은 처지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 회장은 작년 11월부터 장기간 검찰 수사를 받아왔기 때문에 검찰이 바라는 대로 진술해야 할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이와 별도로 대통령은, 기소가 되고 사건이 검찰 손을 떠나면 박 회장이 진실을 말할 것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법정 다툼에서는 이길 수 있다고 믿고 계셨다.”

-고급 시계 선물 등이 보도됐을 때 ‘참 나쁜 검찰’이라고 비판했는데 수사 방식을 평가를 한다면?

“노 대통령 재임 때 우리는 수사기관이 고문, 가혹행위 등 불법행위를 하는 걸 어떻게 막느냐는 부분에 굉장히 많은 논의를 하고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 그런 문제가 극복됐는데, 이번 수사에서 나타난 현상, 즉 검찰이 수사 과정을 매일 언론에 생중계하듯이 브리핑하고, 그걸 통해서 수사 상대방을 비난하고 결론을 특정 방향으로 몰아가는 문제 등은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다. 포토라인에 세워 심리적 압박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제 이런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거 같다. 이번 사건이 절절하게 보여준 것 아닌가. 이번 사건 평가를 떠나 검찰 스스로도 되돌아볼 문제이고, 사회적 논의를 통해 기준을 세워야 할 것 같다. 검찰 수사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말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을 놓고 검찰을 원망하거나 비난하고 싶진 않다. 피의사실 공표나 수사 내용의 생중계가 얼마나 힘들게 하는 것인지 드러났으니 검찰도 이제 고민해야 한다. 또 하나, 이번 검찰의 수사는 유죄라는 결론을 처음부터 내려놓고 모든 조사를 거기에 맞춰서 해나갔다. 나중에 노 전 대통령이 ‘지금 수사팀에서는 다른 결론 내리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하시더라. 두터운 벽을 느끼신 거다.”

-소환 조사 전후 노 전 대통령의 심리 상태는 어땠나?

“노 전 대통령 자신은 소환조사를 받는 사실 자체에는 담담했다. 국가기록물 유출 사건 때도 검찰이 방문조사 이야기를 꺼내길래 ‘내가 나가서 조사받겠다’고 말할 정도로 담담했다. 대통령을 지낸 분에게 소환조사는 안 된다거나 하는 특권 의식은 전혀 없는 분이셨다.”

-검찰이 소환 조사 때 대국민 사과를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떠돈다.

“조사 과정에서는 대통령이 성의 있게 임하셨고, 예의도 다 차리셨다. 조사하는 검사들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충분히 했다. 다만 조사하는 이들이, 열심히 설명해도 귀담아듣지 않는 것 같았다. 검찰이 결론을 내놓고 있었던 것이 문제이지, 형식은 무리한 게 없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사용처를 밝힌다고 했기 때문에 신병처리가 늦어졌다’고 말한다.

“사실이 아니다. 소환조사를 마친 뒤 며칠 만에 용처 부분을 밝히는 서면진술서를 제출했다. 그것으로 다 낸 것이다. 검찰이 그걸 더 확인하려면 권 여사를 소환해야 하는데 분명한 설명 없이 2~3주를 미룬 끝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 부분만 봐도 검찰이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천신일씨 수사는 우리와 별개다. 저는 검찰이 천신일씨 수사 때문에 일정을 조정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직 대통령을 처벌하기에 수사상 미흡했기 때문에 보완할 시간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검찰 소환조사 뒤에 3주 동안 공백이 있었고 그 기간에 피의사실 등이 많이 흘러나왔다. 그 때 노 전 대통령의 심경은 어땠나?

“법적인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나 우리는 자신했다. 객관적인 증거가 전혀 없는 상태였으며, 대통령 진술과 박 회장 진술이 엇갈리는데 박 회장의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도덕적 책임을 통절히 느끼면서, 검찰하고 법적 책임을 놓고 다퉈야 하는 상황을 참으로 구차하게 생각했다. 차라리 내가 다 받았다고 인정해 버리는 게 낫지 않나라고 여러 번 말했다. 내가 조사받는 것으로 조사 마무리되길 바랐던 것이고, 다만 용처를 밝히기 위해 권 여사 재소환 정도는 예상했다. 그런데 아들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도 견디기 힘들었지만, 문제는 그것이 더더욱이나 집을 사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고 더욱 충격을 받았다. 참여정부의 도덕성이 무너지면서 개인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참여정부가 지향했던 가치까지 깡그리 부정당하는 상황이 되니 절망했던 것 같다.

한나라당 MB 살인정권 들어서 나라꼴이 매일 개판이다

 

4.19 처럼 쫓겨나기 전에 물러나라 개나라당 살인 정권



권양숙여사 백원우의원에 통곡, "지난 20년간 가족일 생계는 권여사의 몫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저질 쌍욕설로 도배한 막가는 개나라당 의원들의 욕설 연극

        "그 놈은 거시기 달 자격도 없는 놈..." 한나라 의원연극,노대통령 욕설파문
    [현장] '극단 여의도' 첫 작품... 육××놈" "개×놈" "불×" 등 욕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06718
      박형숙/김윤상(xzone) 기자     - 오마이뉴스 -

▲ 한나라당 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는 28일 저녁 전남 곡성 봉조리 농촌체험마을에서 `환생경제`를 창단기념으로 공연했다. 아버지 `노가리`역을 맡은 주호영 의원과 번영회장역을 맡은 송영선 의원, 부녀회장역을 맡은 박순자 의원이 둘째 아들 `경제`를 죽인 책임을 얘기하며 서로 욕설을 퍼붓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요약본] 노가리 "이 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 / 김윤상 기자 
 [전체 보기] 한나라당 의원들이 만든 연극 ’환생경제’ / 김윤상 기자 

'호남과의 화해'를 내세운 한나라당 의원연찬회.
리허설 때부터 이미 노무현 대통령을 빗대 성적 비하와 욕설로 논란을 빚은 여의도극단의 본 공연은 더 노골적이고, 원색적이었다. 한나라당 의원들 24명으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는 연찬회 첫 날인 28일 전남 곡성 봉조리 주민들 앞에서 창단 공연을 했다.
정치풍자극 '환생경제'라는 제목의 이 연극의 주인공은 "허구한 날 술 퍼마시고 마누라 두들겨 패고 가재도구 때려부수는, 그래서 집안 말아 먹은" 무능한 가장의 '노가리'(주호영 의원 분)가 그 주인공.
'민생'(심채철 의원 분)과 '경제' 두 아들을 둔 노가리는 둘째 아들 경제가 제대로 먹지 못해 '후천성영양결핍신경근육마비'라는 병을 얻어 죽게 되는 장례식장에서 소주병을 꿰 차고 술주정만 해댄다.
노가리는 아들의 죽음은 순전히 집터가 안 좋기 때문이라며 집기둥에 톱질을 해대며 이사갈 궁리만 한다.
반면 어머니 '근애(이혜훈 의원 분)'는 이사를 반대하며 경제의 회생을 바라면서 시종일관 아들의 죽음에 슬피 흐느껴 운다.
노무현 어록과 과거사·수도이전 등 정치현안 섞어 원색적인 비난
연극 곳곳에는 노가리가 노무현 대통령이고, 근애가 박근혜 대표를 상징한다는 사실이 거의 직설화법으로 묘사된다.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대통령 노릇 못해먹겠다" 등 노 대통령의 어록이 등장하며 수도이전, 과거사 문제 등 현안이 줄거리의 중심을 이룬다.  큰아들 민생은 노가리를 향해 "아버지가 바람 나서 돌아다니는 동안 엄마는 집안 챙기고 그 덕분에 살고 있는데 아버지는 한 일이 뭐 있어요? 호적 타령이나 하고, 호적에서 밥이 나옵니까 술이 나옵니까"라고 과거사 청산작업을 비판한다.
아들이 대들자 노가리는 "개나 소나 힘으로 밀어붙이니 이거 애비 노릇도 못해먹겠어"라며 "이게 우리 집 꼴이요, 계급장 다 떼고 위아래도 없고 공부 잘하던 경제도 죽고 이게 다 이 빌어먹을 집터 탓이요"라며 집기둥에 톱질을 해댄다.
멀쩡한 집기둥을 자르려는 이유에 대해 노가리는 "그냥 가자면 말을 안들으니 집이 휘어야 마누라 자식이 내 말듣고 따라오지, 그게 다 고단수 전략이야, 난 한다면 하는 놈이야"라고 말한다.
아들 경제를 데려가기 위해 등장한 '저승사자'(주성영 의원 분)는 "이사를 가려면 먼저 식구들이랑 상의를 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라며 "600년 넘은 고택이고 문화유산인데 전문가를 불러야 하지 않냐"고 충고하지만 노가리는 막무가내로 "늙은이 말을 뭘 들을게 있어. 김홍신이 말처럼 재봉틀로 입을 쫙 박아버려야 해"라고 광분한다.   ▲ 21세기 민족민주 풍수지리학회 회장 `뻔데기`역을 맡은 정두언 의원, `5천년 역사바로세우기 위원장` 깍두기 역을 맡은 정병국 의원, 아버지 `노가리`역을 맡은 주호영 의원.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또한 노가리의 친구로 등장한 '뻔데기'(정두언 의원 분)는 21세기 민족민주 풍수지리학회 회장으로 서울 세종로 제일대학의 교수. 그는 노가리에게 이사를 부추기며 "새끼고 뭐고 동지 아니면 다 적이야, 우리말 안 들으면 다 죽여야 해"라고 소리친다.  정부여당의 신행정수도이전 사업을 맹목적인 밀어붙이기 식이라며 비판해온 한나라당의 입장이 드러난 대목이다.  이 연극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문제는 관심이 없고 오직 치적 쌓기에만 열중인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 중 하나가 남북교류사업. 노가리의 친구 '깍두기'(정병국 의원 분)는 "단군시대부터 김대중 정부까지의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5천년 역사 바로세우기 위원장.
"대학 때 공부는 지지리도 못하고 운동만 하고 다닌" 그는 노가리에게 위원장 자리를 하나 제안하며 갖은 위세를 다 부린다. 실업자인 노가리가 제안 받은 위원회는 그 이름도 길다. '남북통일을 위한 한민족 상호간 증오심 거두기 운동본부 산하 웃음되찾기 연구소 부설 민족민주개그위원회'.
이 위원회 위원장의 자격은 "말을 잘해야 한다"는 것.
그것도 "아주 싸가지 없게, 순간적으로 말을 잘 바꾸고 즉흥적이고 화려한 수사와 언변, 그리고 두꺼운 낯짝이 필요하다"며 깍두기는 "그 분야 최고"의 노가리를 추천하겠다고 약속한다.
또한 깍두기가 "못 웃겨도 좋다, 남북대화만 성사시키면 모든 것을 깽판쳐도 좋다, 너는 김정일 위원장을 웃길 수 있잖아"라고 독려하자, 이에 노가리는 한나라당이 지난 총선에서 로고송으로 사용한 일명 '개구리송'을 율동과 함께 불러 보인다.
"그 놈은 거시기 달고 다닐 자격도 없는 놈이야"
▲ 아버지 `노가리`역을 맡은 주호영 의원이 `올챙이`노래와 춤을 추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참여정부의 과거사 청산작업과 관련한 묘사는 더욱 냉소적이다.
최근 정치인들의 가계 친일전력 시비가 이는 것과 관련, "고아만이 떳떳하게 살 수 있다"로 비꼬았다.
깍두기: 너네 대학 총장선거가 언제야? 너 출마하지? 내가 뒤 봐줄께. 경쟁자가 나오면 그 명단만 보내.
내가 누구냐. 5천년 역사 바로세우기 위원장 아니냐. 누구든지 할아버지, 아버지 뒤를 캐면 걸리는 게 나오거든. 마 단군 할아버지도 뒤를 캐면 뭔가 나올 껄.  너는 고아잖아. 뒤를 캐면 뭐가 나올 게 있겠어?
뻔데기: 그래 나는 고아라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 깍두기: 고아가 떳떳하게 살수 있는 이 세상.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이게 바로 참회정부의 위협이야.
정치현안에 근거한 인신공격에서 나아가 "육××놈" "개×놈" "불×값" 등의 욕설과 성기묘사를 동원한 비난은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근애의 친구로 등장하는 '번영회장'(송영선 의원 분),'부녀회장'(박순자 의원 분)은 장례식장에 등장, 다음처럼 노가리를 욕하며 근애를 위로한다.
번영회장: 안녕하세요.
노가리: 자식새끼 죽었는데 안녕은 무슨 안녕!
부녀회장: 인사를 해도 욕을 하는 뭐 이런 개×놈이 다 있어.
노가리: 이쯤 가면 막 가자는 거지요.
부녀회장: 사내로 태어났으면 불×값을 해야지. 육××놈. 죽일 놈 같으니라고.
노가리: 나도 다 사정이 있어요. 경제 죽고 나니 가슴이 싸릿싸릿 하오.
근데 내 탓이 아니고 순전히 집터가 안 좋아서 그런 거 아니요. 명당이라면 집안 꼴이 이런가.
그런데 마누라는 (이사를) 기를 쓰고 반대하니. 부창부수라고 하는데 복장 터지요.
(장면 바뀌어 친구들이 근애를 위로하며)
번영회장: 근애야, 이혼해.
부녀회장: 그래 이혼하고 위자료로 그 거나 떼달라 그래, 그 거시기.
번영회장: 그 놈은 거시기 달고 다닐 자격도 없는 놈이야.
▲ 어머니 `박근애`역을 맡은 이혜훈 의원이 아들 `경제`의 편지를 받아보고 있다. 
반면 근애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헌신적인 어머니로 그려진다.
저승사자는 "경제를 살려주는 대신 저 썩을 놈의 아버지를 데려가면 안되겠냐"고 근애에게 묻지만,
근애는 "입이 거칠어 망발하고 가볍게 처신하지만 민생이를 애비 없는 자식 만들 수는 없다"며 "차라리 나를 데려가라"고 애원한다.
이에 염라대왕의 '판결'은 "죽은 경제를 살려주고 대신 남편을 데려가되 그 집행을 3년 연기"하는 것으로 극은 마무리된다. 3년의 집행유예는 대통령 임기를 뜻한다.
그러면서 저승사자가 노가리에게 던지는 마지막 말.
"지 새끼 죽은지 모르고 상가집에서 춤을 추는 등신 같은 놈아. 앞으로 3년간 어떤 짓 하지말고 제발 입조심하고 똑바로 하거라."
 ▲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웃으며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박근혜 대표 "프로를 방불케 하는 연기" 호평
연극 곳곳에는 '민주세력'에 대한 비아냥도 드러난다.
노가리의 친구는 사실 "전두환 때 선거벽보에 오줌 싸다가, 그것도 얼굴에 정통으로 맞춰 민주투사가 되었고, 운동권 학생들은 올림픽대회에 내보내 금메달을 따오게 해야 된다"는 식이다.
박근혜 대표는 숙소로 돌아와 이번 연극에 대해 "프로를 방불케하는 연기였다"고 호평했다.
한나라당 의원들 역시 시종일관 박장대소를 하며 극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무대 뒤편에 뒷짐지고 선 주민들은 시큰둥한 표정이었고, 기자들 사이에서도 "너무한 거 아냐"라는 소리가 오갔다. 연출 경험이 있는 이재오 의원은 "너무 직설적이긴하다"며"메시지를 줄이고 우회적으로 보여줘야 했는데…"라고 아쉬움을 표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후한 점수를 줬다.
욕설과 성적비하에 대해 노가리 역의 주호영 의원은 "5일만에 급하게 배역을 소화하느라 미처 의식하지 못했다"며 "아마추어인 점을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비판적 창조를 통해 '재치'와 '깨우침'을 목표로 하는 풍자극. 대중문화를 통해 호남민심에 다가가려 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처럼의 시도가 전남 곡성 봉조리 주민들에게 어떤 '깨우침'을 전달했는지 의문이다. 이미 리허설 동영상을 봤을 뿐인 네티즌들의 성토는 빗발치고 있다.

노무현에게 갖은 저질 욕설과 양아치와 다름없는 비아냥을 퍼부어대고

희희낙락하며 즐거워하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웃으며 함께 격려하는

박근혜 대표, 김덕룡 이혜훈 박순자 송영선 주호용 정두언 정병국 나경원

독재자 박정희의 사람잡는 긴급조치로 돈 더 번다 선전하는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