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

무라타 하지메의 글중에서....3

뭐라카노 2009. 3. 14. 14:00

무라타 하지메의 글중에서....3
Shad Rap 과 Kill'r B's

이상의 것을 알고 난 뒤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루어의 로테이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우선 액션을 알고있는 루어를 잠수깊이가 거의 같은 것들로 준비한다.
예를 들어 심도별로 50cm에서 1m, 2m, 3m 하는 식으로 나누어 놓는다.
그 다음엔 움직임이 활발한 것,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눈다. 여기까지 하면 이젠 다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라고 해도 감이 잘 안 잡힐 것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것이 내추럴(Natural)과 어필(Appeal)이다.

배스라는 고기는 내추럴한 것에 흥미를 가지는 경우와 어필한 것에 흥미를 가지는 경우가 있다.
즉 화려하고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어필이 높은 루어이며 슬슬 물고기와 같이 움직이는 것이 내추럴한 루어가 되는 것이다.
나의 배스낚시는 모두 이런 것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알기 쉽게 몇 가지의 루어로 집약시켜서 이야기를 진행해보고자 한다.
한계심도가 거의 같은 루어로서 Rapala의 Shad Rap과 Bagley's Kill'r B's 시리즈가 있다.
내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루어인데 이 두 가지의 루어는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 전혀 다르게 움직인다.
Shad Rap은 슬슬 움직이는 내추럴형이며, Kill'r B's는 활발한 움직임으로서 어필하는 루어이다.
이 두 개의 루어를 사용하면 그날 배스의 활성 상태를 대략 알 수가 있게 된다.
즉 내추럴한 움직임을 보이는 Shad Rap 쪽이 어필이 강한 Kill'r B's 보다 히트가 많으면 그날 배스의 활성도가 좋다고 볼 수 있다. ]
반대로 Kill'r B's가 좋으면 그날 배스의 활성도가 낮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루어 로테이션을 할 때 이것을 머릿속에 두고 있으면 큰 실수를 하지 않을 수가 있다.
흔히 그날 첫 캐스팅 할 때에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부터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루어 로테이션을 생각할 때,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로테이션을 하려는지 걱정이 된다.

배스의 상태를 알기 위한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의 사용 방법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라는 것은 하드 루어 등과 비교해서 한자리의 집중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스폿을 스피디하게 공략하기 어려운 이 루어를 처음부터 쓰기 위해서는 그 호수에서는
배스가 어디쯤 있다라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어야만 된다.
소프트 플라스틱 루어도 하드 루어 종류와 같이 늘 하던 스폿에서 내추럴하게 액션을 줘보거나
활발하게 어필 해보든지 어느 쪽이 히트가 많은지 시험해 보면 그것으로 알 수가 있다.
루어 로테이션을 어렵게 생각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자기 자신의 확고한 생각과 경험으로 로테이션을 할 때가 대단히 중요하다.
어느 루어로써 로테이션을 할 것인가는 그 앵글러의 기호에도 달려있다.
게다가 내추럴 N 어필을 결부시키면서 배스낚시를 하면 틀림없이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다.

루어 로테이션의 실 예

루어 로테이션의 목적은 그 스폿에서 배스가 어떠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한다.
배스가 루어를 좇고 있을 때에는 그 루어에 맞는 움직임, 컬러, 크기 등으로 조화가 되도록 한다.
즉 ‘내추럴 N 어필’이 된다.
그것으로 반응이 없으면 약간 어필을 시도해 보도록 한다.
아침나절에 루어를 좇는 것이 보였는데 한나절에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게 되면 배스는 배가 불렀다고 판단하고
로테이션을 어필 N 어필부터 시작해보자.
무엇인가 반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크랭크베이트에 대해서는 직선으로 리트리브 했을 때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했으나,
트위칭 등의 액션에 따라서는 어필을 강조할 수가 있다. 앞으로 얘기하는 루어들은 내가 현재 가장 믿고 애용하는 것들이다.
이 루어들만 가지고 사용하면 배스는 확실히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봄에는 깊은 물이 인접한 얕은 곳이 베스트라는 거짓

배스라는 물고기는 계절에 따라서 여러 곳을 이동한다고 한다.
특히 봄에는 산란 때문에 얕은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항상 가까운 곳에 깊은 물이 있는 얕은 곳에 자리잡고 산란의 준비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봄에는 이러한 곳을 발견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것이 통용되는 호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한 산란 시기이기 때문에 라는 말은 통용이 안된다.
내가 봄에 잘 나가는 곳에는 근처에 깊은 곳이라고는 없다.
그냥 얕은 곳뿐이다.
물론 가까운 곳에 깊은 물이 있는 장소도 좋겠지만 그러나 그런 곳은 호수, 강물이면 어디든지 있다.
생각해보면 알 수가 있으리라 여기지만 이러한 스폿은 산란에 관계없이 언제라도 베스트 핫 스폿이 아니겠는가?
여름이라도, 가을이라도, 물론 겨울까지도 그럴 것이다.
언제나 괜찮은 스폿을 봄이니까 더 좋다라는 법은 없다.
차라리 산란 시기에는 위드(Weed) 즉, 수초가 자라는 곳, 모래밭, 자갈돌의 둘레 등의 근처가 훨씬 좋을 것이다.
이러한 스폿이라면 얕은 곳이 계속되는 스폿이라도 배스는 잘 히트된다. 게다가 대물로 말이다.

그렇다면 봄에는 어디를 노려야 좋을 것인가

그러면 이제까지 알려져 온 ‘봄에는 깊은 곳이 근접한 얕은 곳’이 통용되는 그런 곳이란 어떤 호수일까.
대게는 클리어 워터의 호수이다.
투명도가 2미터 이상이랄까, 나아가서 리저버. 즉 인공 호수도 그렇다.
우선 얕은 호수에는 클리어 워터의 호수란 그리 흔하지 않으나 물이 맑은 곳이 있다면 이 일반론이 들어맞는다.
그리고 이런 곳은 역시 항상 좋은 곳이다.
단지 나는 이런 스폿에 별로 얽매이지 않는다. 얽매일 바에는 아까 말한 위드, 모래, 자갈을 찾는 편이 좋다.
그 다음에 그 근처의 드롭 오프(갑자기 깊어지는 경사면)를 노릴 것이다.
산란을 의식한 낚시를 할 것이면 산란 장소로 적합한 지형을 찾아라. 산란 시기에는 낚시를 하지 말아라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친구들은 과연 산란 시기를 정말 피하고 있을까? 또한 산란 시기가 언제인지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일까?

산란의 시기란 진짜 언제인가

그 해에 따라서 또 그 호수에 따라서 조금 틀리겠지만 빠른 곳은 3월 말경부터 시작하여 7월경까지 계속된다.
카스미가우라에서도 빠른 해에는 3월말에서 미리 산란기가 형성되고 7월경까지 계속 된다.
표층의 수온으로 말하자면 14~24도의 온도간에서 산란이 행하여지고 있다. 이만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이런 긴 기간 중에 배스낚시를 하지 않는 앵글러란 없을 것이다.
틀림없이 이 시기에 산란 지역을 공격하면 배스는 쉽게 히트된다. 그때 잡힌 배스를 릴리즈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아 산란장에 돌아가지 않는다면 알은 부화되지 않을지도 모르며
이미 부화된 치어들은 다른 물고기들의 먹이가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주: 배스는 모성애를 가지고 있다)
이런 사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 산란 시기에 낚시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본인이 판단을 할 문제이다.

수온이 너무 높으면 잡히지 않는다라는 거짓

배스의 적정 수온은 몇도 정도일까?
당신은 알고 있는가? ‘
바보 취급하지 마라’ 하고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섭씨 20~23도 정도라고들 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온도의 범위라면 배스는 얼마든지 낚이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기에 배스낚시를 그만둘 수가 없다.
예를 들어서 수온이 18도에서 급격히 23도까지 올라갔다고 하자. 이런 정도의 수온 변동은 배스에게 어려운 상태가 아닐 수 없다.
혹시 배스가 수면에서 가물치 모양으로 멍청히 떠있는 것을 본 일이 있는가?
이것은 급격한 수온 상승과 산소 결핍에서 일어나는 광경이다.
이렇게 되면 배스는 식욕부진이 되어서 루어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뿐이랴 바로 옆에 먹이가 지나가도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수온이 30도를 넘으면 어떻게 될까.
내가 자주 가는 카스미가우라에서는 8월 한달 가량은 30도를 넘는다.
그러나 이러한 수온에서도 배스는 확실히 루어에 히트된다.
배스보다는 사람 쪽이 녹초가 되어버리지만..
이러한 때에는 그저 에어컨이나 신나게 틀고 집에 있는 편이 몸에 좋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