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

Rod에 대해서.......... (2)

뭐라카노 2009. 3. 14. 13:47

제1장  낚싯대

제1절 낚싯대 제조 과정

(1) 설계 : 제 일 단계로서 낚싯대 길이와 휨새, 토막수 등에 따라 디자인하는 단계.
(2) 재단 : 한 장의 천과 같은 블랭크 원단을 적합한 모양으로 자른다.
(3) 롤링 : 재단된 원단을 철심에 말아서 감는다.
(4) 소성 : 오븐에 넣어 열을 가하는 단계. 원단에 들어있는 수지는 오븐열에 의해 녹아내려 원단섬유 사이의 공간에 빽빽하게 스며든다.
(5) 탈심 : 오븐에서 구워낸 원단에서 철심을 빼낸다.
(6) 도장 : 블랭크에 원하는 색을 입힌 뒤 마지막으로 표면에 코팅을 한다.
(7) 그립과 릴시트 조립: 그립과 릴시트는 블링크의 버트 부분에서부터 끼우듯이 조립한다.
(8) 가이드 부착: 로드의 휨새와 파워에 따라 적합한 위치를 잡고 가이드를 부착한다.

낚싯대를 이루는 구성요소들을 설명하기에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해 제조과정을 먼저 설명했습니다.
실제 공정에서 이루어지는 공정들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고 각 공정 안에서도 많은 단계가 있음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제2절 낚싯대 제조에 필요한 소재들
(1) 블랭크(Blank)

화이버글라스나 그라파이트 같은 합성소재가 출현하기 전에 낚싯대의 최고 소재는 대나무였다.
대나무의 단면을 보면 가느다란 셀룰로오스 섬유다발 사이사이 에 천연수지가 공간을 메우고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날 달라진 것은 합성섬유와 합성수지로 바뀌었다는 것뿐이고 섬유가닥과 수지로 구성된 형태는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현대 과학기술은 다양한 소재의 발달은 섬유가닥과 합성수지를 만들어냈는데 이것은 다양한 물리적 성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어종과 기법에 맞는 블랭크 생산을 가능케 했다.
화이버글라스 나 그라파이트 로 이루어진 원단이란 쉽게 말해 유리섬유나 카본을 옷감처럼 직조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옷감에는 일정온도에서 녹는 수지가 먹여져 있다. 이것이 낚싯대 공장에서 말하는 원단이다.
다양한 직조 방법과 섬유의 소재는 완성된 블랭크의 탄성, 강도, 감도, 무게 등의 다양한 사항을 결정짓는다.
바로 낚싯의 얼굴이라 할수 있는 블랭크의 성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① 화이버글라스(Fiberglass)

현재 생산되고 있는 블랭크의 인공 소재 중 가장 오래된 것 . 블랭크의 휨새가 부드럽고 질긴 장점이 있는 반면 그라파이트 에 비해 무겁고 감도가 둔한 것이 흠이다.
그라파이트 소재가 등장하기 전에는 유일한 소재였지만 지금은 저가 상품이나 그라파이트 로드의 보강소재로 쓰인다.
휘었다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복원속도가 느린 특성을 이용해 부드러운 팁을 요구하는 크랭킹 전용낚싯대에 사용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참고로 E-글라스, S-글라스 등이 크랭킹 낚싯대의 대표적인 소재다.

② 그라파이트(Graphite)

국내에서 흔이 카본으로 불리는 소재로 화이버글라스에 비해 무게는 약 2/3에 불과 하지만 강도가 약 2배나 되고 탄성은 약4배나 된다.
블랭크 소재로서는 가볍고 감도가 좋은 것이 특징이지만 가격이 화이버글라스에 비해 비싼 것이 흠이다.
현재는 화이버글라스의 뒤를 이어 낚싯대의 대표적인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보통의 경우 단일 소재로 쓰이기 보다는 화이버글라스나 케블러, 보란등의 소재가 보강재로 혼합되어 쓰인다.

③ 믹스 카본(Mix carbon)

화이버글라스와 카본을 합성한 형태의 소재를 말하는 것, 현재 대부분의 낚싯대가 이러한 방식의 혼합 소재로 제조되며 낚싯대 팁쪽의 휨새를 부드럽게 하기위해서도 사용된다.

④ 저탄성 카본

저탄성 카본의 경우 화이버글라스와 카본의 장점을 고루 가지고 있다.
즉, 화이버글라스의 질기고 부드러운 점과 카본의 가볍고 감도가 좋은 점을 같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다른 카본 소재에비해 비싸다.

⑤ 고탄성 카본

전세계적으로 가장최근에 개발된 것이 55톤이다. 여기서 말하는 톤(ton)의 개념은 무게의 개념보다는 탄성도를 말하는 것으로 이 탄성도가 높을수록 휨새의 복원속도가 빠르고 예민한 감도를 보인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강한 충격에 약한 단점도 있다.

⑥ 워번(Woven)

워번 소재는 카본원사를 화이버글라스 식으로 직조한 것을 말한다.
세로배열의 카본원사에 가로배열 또한 동일하게 하여 직조한 것이다. 그러므로 카본소재 만으로도 강한 강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⑦ 그밖의 블랭크의 보강소재

블랭크는 단일 소재만으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강도보강이나 원하는 휨새를 만들기 위해 주소재에 보강소재를 섞어 쓰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배스낚싯대의 보강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보란(Boron, 붕소) 의 경우 블랭크를 순간적인 충격에 강하게 견딜 수 있도록 하고 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밖에 초고강도와 질긴 성질을 특성으로 하는 케블러(Kevlar)가 있다.
이처럼 보론로드나 케블러로드 라불리는 로드들은 보강소재에 따라 달리 불리는 이름인 것이다.

(나) 가이드(Guide)

낚싯대에서 블랭크와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가이드이다.
가이드의 위치와 수량, 무게 등의 특성에 따라 낚싯대의 휨새와 밸런스에 많은 영향을 준다.
낚싯대에서 가이드의 역할은 과거에는 단지 라인을 가이드 링에 통과 시켜 로드로부터 라인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단순한 기능이 주였다.
그러던 것이 현재에 이르러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부분을 개선시켰다.
열전도율이 높은 신소재가 개발되면서 라인과 가이드의 마찰열을 최소화 시켜 마찰열로부터 라인을 보호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좀더 가는 라인의 사용을 가능케 한 것이다.
매끄럽게 연마한 가이드링의 표면은 마찰계수를 줄여 루어를 보다 멀리 투척할 수 있도록 했다.
신소재의 등장은 가이드 링의 구경을 과거 사용되었던 가이드 링의 구경보다 작게 줄일 수 있도록 해서 캐스팅의 정확성을 높였다.
또한 가이드의 경량화로인하여 더많은 개수의 가이드 부착을 가능케 하면서 낚싯대 한곳에 몰리는 하중을 분산시킴으로써 대상어종을 좀더 용이하게 제압할 수 있도록 개선시켰다.
"더 가늘게, 더 멀리, 더 정확히"를 목표로 개선되어온 낚싯대의 품질에서 신소재 가이드의 등장은 혁신적인 개선을 가능케 한 것이다.
가이드 링의 기능은 라인과의 마찰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손실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상어와의 승부에서 과도한 마찰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마찰열은 라인 고유의 강도를 상당히 떨어뜨린다.
가이드 링은 빠른 열전도로 마찰열을 발산해야 한다. 매끄러운 표면처리는 이런 마찰열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캐스팅때 스치는 라인을 잘 미끄러져 나가도록 해 가벼운 무게의 루어도 멀리 충분한 거리의 캐스팅을 가능토록 한다.
모가이드 전문사의 제품들을 소재 품질에 따라 분류하면 골드 서미트 링, 에스아이시(SIC) 링, 하드로이 링, 하드 링, 오 링, 세라믹 링등이 있다.
현재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가이드는 Sic와 Hardloy로 흔치는 않지만 보석류인 인공루비와 사파이어를 소재로 가공한 특수한 제품도 있다.
또한 가이드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가이드 프레임을 스테인리스에서 티타늄으로 바꿔 가이드의 무게를 35 - 45%까지 줄인 제품도 있으며 앞으로 가이드 소재는 계속 개발 발달될 것이다.

(다) 릴 시트(Reel seat)

낚싯대의 손잡이 중간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릴을 부착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과거에는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이나 그라파이트 소재를 사용하며 신소재의 등장으로 점점 그 쓰임새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큰 힘을 필요로 하는 바다 루어낚시 또는 트롤링 낚싯대에서는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릴 시트 중에는 좀더 릴이 잘 부착될 수 있도록 완충장치를 릴 시트 뒷부분에 설치한 제품도 있다.
릴시트 역시 블랭크의 연장부분인 만큼 블랭크에서 전해지는 진동신호가 잘 전달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로드메이커 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설계되고 있다.
예를 들어 베이트 캐스팅 낚싯대의 경우 릴시트 밑부분에 구멍을 뚫어 블랭크에 손의 피부가 직접 접하도록 설계되어 좀더 예민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게 된 것도 있고 스피닝 로드의 경우 릴 시트 옆부분을 뚫어 릴을 손으로 자연스럽게 잡았을 때 검지 손가락으로 블랭크에 손을 댈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도 있다.
현재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설계로 멋과 실용성을 고루 겸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중이며 몇몇 제품은 현재 시판되고 있다.

(라) 그립(Grip)

핸들을 구성하고 있는 소재 역시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코르크, 하이팔론, E.V.A 등을 들 수 있다.

① 코르크

가장 일반적인 소재로 질에 따라 등급이 여러 가지 여서 고급소재와 저급소재의 구분이 명확하다.
코르크 소재의 장점은 가볍고 촉감이 자연스러운 것, 하지만 조직이 건조해지면서 잘 부서지거나 깨지는 단점이 있다.

② 하이팔론

요즘들어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합성소재, 그립을 쥐었을 때 질감이 좋으며 물기가 묻어 있어도 미끄럽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약간의 쿠션이 있어 오래 잡고 있어도 손에 무리가 적다.
색깔의 변화를 줘 블랭크의 색과 동일하게 할수도 있으며 조금 다르게 변화를 줄 수도 있어 디자인에 있어 좋은 소재이다.
하지만 소재 자체의 밀도가 높아 조금 무겁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③ E.V.A

이 소재는 하이팔론과 모양도 흡사하고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하이팔론에 비해 밀도가 낮으며 시간이 경과하면 조직이 쉽게 떨어져 나가는 단점이 있다.
로드 그립뿐만 아니라 가격이 저렴해서 다른 조구생산에도 많이 쓰인다.